내이름이박힌책한권

말소리

by 허정구

식당에서
일면식도 없는 옆 테이블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는다.

투덜투덜
말끝마다 씨발. 개새끼. 그새끼. 찌랄. 씨바.
화가 난 것 같지 않는데.
싸우는 것도 아닌데
뭘 이야기하는 건지는 관심도 없지만
나이도 지긋하신데 말끝마다 욕이 내뱉어진다.
왠지 불. 쌍. 하. 다. 는 생각이 든다


말이란
이런 거구나!
좋은 말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부드럽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전혀 뜻밖의 순간이었다.

나의 맛난 콩국수의 맛까지 떨어뜨리는 불쾌감...
'나는 어떤가?,

'나도 그런가?'
'나는 이러지 않겠지. 나는 이러지 말아야겠다'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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