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세상
딴 세상.
모르기에 상상할 수도 머릿속에 그릴 수도 없는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세상. 그 세상이 딴 세상이었다.
삶은 경험이 지혜이고
삶은 배움이 지식이다.
지식과 지혜로 세상에 제 각각 역할을 맡아 일한다.
오늘 가 본 서귀포의 어느 HTL의 커피 House는
절벽 바닷가 전망대에서 통유리창 밖으로
드넓은 바다가
아름드리 해송이 주변에 숲을 이루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 잔을 마시던 믹스커피와 같은 계열의 커피인 줄 알았던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딴 세상 사람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소나무 숲 카페에서 즐기고 있었다.
마치 태국의 쌀국수가
시장 허름한 곳에선 20바트였지만
그럴싸한 식당에선 60바트
있어 보이는 식장에선 100바트였던것처럼
난 20바트의 쌀국수가 제일 맛있다면서 그게 간소하게 검소하게 내 주제에 맞게 잘 사는 것인 줄 알았지만
그건 내가 모르는 딴 세상이었다.
때론
200바트 쌀국수를 먹는 곳도 알아야 했다.
300바트 쌀국수의 가치를 경험해야 했다.
내가 모르는 세상. 내가 모르는 방법.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없다"할게 아니고
내가 모르는 걸
모른다는 것조차 모른다는 게
그걸 모르는 게 나의 한계임을 오늘 나는 어렴풋이 알았다.
생각이 다르다.
소통이 안된다.
나보고 벽을 느낀다는 그 말은
내가 모른다는 걸 모르고 아는 범위 내에서 헤매고 있다는 질책이었다.
딴 세상엔
딴 방법이 있었다.
그걸 내가 모를 뿐이기에 그걸 알아가는 게 내 역할인 게다.
딴 세상과 통하는 거...
이젠 그것인 줄은 알겠는데... 그걸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