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동을 끈 채 머문 후 출발하려 했는데... 그사이 켜 둔 차량 전조등과 음악 때문에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었나 보다... 이 친구도 나름 주어진 긴 시간을 지내오다 보니 기력이 다 달았나 보다.
<잠깐>
이라는 시간은 이렇듯 내겐 잠깐이었지만
그 잠깐 동안 차는 모든 걸 다 쏟아부어 버티느라 힘에 겨워 결국은 다 놓아 버렸나 보다.
나도 마찬가지
누군가에겐 잠깐이고 누군가에겐 별일 아닌 것이
내겐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짐일 수 있었다.
난 그 대수롭지 않은 잠깐을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몰입해 있었고, 결국 나는 방전되어 버렸다. 그때 새로운 힘으로 내게 시동을 걸어주면 그때서야 다시 기운을 차려 다시 멈출 수 있게 한참을 내 달려야 한다.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자력으로 충전해 주어야 한다.
잠깐...
그 시간이 내겐 잠깐이었지만
별일 아닌 그 일이 내겐 별일 아닌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사력을 다해서 버티는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았다.
다시 달리자! 새 힘을 얻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