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생각 버리는 일

by 허정구

살아가는 게 뭔가 싶다.
내게로 다가오는 관계들을 외면하고
단절하며 나는 또 나만의 시간에 공간에 갇힌다.

답답함 속에 발버둥 치지만
오른쪽 생각과 왼쪽의 마음은 다르다.
열심히란 명제 속에 뭔가를 했다는 것에 때론 위안을 삼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그리운 건 늘
마지막에 남는 건 외로움뿐이다.

갈 데도 없고 갈 곳도 없고 할 것도 없고 그래서 해야 할 일에 묻혀 하루 보내고 또 하루 보내지만 지겹다.
쌓인 마음이 쌓인 생각을 털어내는 일
돌아보면 모든 게 다 고만고만하다.
늘 그렇듯 세상 밖에서 맴돈다.

생각을 버리는 일...
사는 일
그게 답답하다.
늘 답답하다. 갇혀 지내는 건 아닌데... 내가 날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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