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제주 바다가 변했다.

by 허정구

바닷가 물속에 잠겨있던 갯바위가 온통 흰색으로 변했다.
문득 바닷가에 나왔는데... 간조시간 정점이라 저 먼 곳까지 물이 빠져있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지난해 본 바닷가 풍경과 다르다.
현무암 온통 검은색이었던 바닷가에 흰색 띠가 펼쳐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뭔가 흰색 뭔가가 돌에 잔뜩 피어있다.

TV에서 보던 환경오염에 의한 석회조류의 과다한 번식. 바닷속의 사막화 현상인 건가...
당장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이유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나지만 안•타•깝•다

모두들 말로는 지구의 자연을 빌려 쓴다고 하지만 결코 빌려 쓰는 입장이 아닌 지맘대로 악용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 게다. 입으로는 뱉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결과 잘못을 하면서도 뭔 잘못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무지의 계속된 누적.

이기적인 생각.
남들에게 피해만 안 주면 된다며 제 각각 별의별 방법으로 내로남불 본인 입장에서 로맨스라 착각하고 산다. 자기만 고고한 학인 양 오로지 자기만의 편의에 의해 생각하고 핀단하고 악용하며 제 자신은 보지 않고 남 탓만 한다. 하지만 그걸 모른다.
너 자신을 알라 는 말의 의미처럼 첫출발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그 자체를 알아야 할 텐데... 개코나 모두 제 스스로 제일 잘 났다며 모든 잘못은 남 탓이고 홀로 고고하다.

문득 찾아온 바닷가
하얀 갯바위를 보며 바다에게 미안하다.

나조차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 나 또한 매한가지지만 분명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과 짐작에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바다에 뭔 짓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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