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준다는 것
오늘 아침 햇살도 눈부시게 찬란하게 보이는 온세상을 비추고있다. 왠지 심쿵심쿵 설레임이 곳곳에 숨어있다가 순간순간 나타나 하루를 만들어 갈 것같은 느낌...
fresh한 이 느낌! 참 오랜만에 가져본다. 아름답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에 대해 어제 생각했다. 비싼 옷이였다. 사기전에 숱한 갈등의 상황이 전개되었고 나름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했지만...매장을 벗어나 입어보니 조금더 tight한게 더 매력적이란 생각이 샘솟듯 차올라 겨울옷이라 XL size로 샀지만 L size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아주 유명한 매장이였고, 아주 많은 고객들이 쉴새없이 줄서서 구매하는 매장이였고, 그래서 내가 가진 브랜드의 이미지도 엄청 좋았고, 어제 계산시 일일히 환불에 대한 안내까지하던 매장 직원들의 한마디가 있었기에 서비스에 대한 신뢰까지 높았다.
매장에 들어서 계산대에서 교환에 대한 사유를 이야기했다. 근데 단호히 거절당했다. 상품에 붙어있던 가격표와 그외 제품설명서를 뜯었다는 이유로 교환이 불가하다고 했다. 하얀 실로 앞지퍼에 매달려있던 라벨이였고 난 구매가 결정된 마음이라 생각했기에 가위로 매듭을 끊었었는데, 저지르고 난뒤 《내 맘이 변했다》. 그래도, 라벨을 버린것도 아니고, 제품을 훼손한 것도 아닌데 일언지하에 교환불가를 선언하며 선 그어버리는 행동에 맘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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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환불데스크의 직원 한명의 명확한 응대로 그회사가 숱하게 광고해서 내게 각인시킨 브랜드의 이미지는 변색되어졌고, 불매운동마저 불사할만큼의 적대적 감정이 일었다. 조금 tight하게 입고 싶었던 욕구를 버리고 그냥 아주 쪼금 크게 입으면되는 상황이였지만 옷에 대한 매력까지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좀 더 들어주었으면...내 입장에서...
일단 뒤돌아서 나왔지만 기분이 꾸렸다. 오로지 라벨을 묶었던 실하나 끊었다고 size 교환이 안된다는게 그 순간 직원의 응대는 불쾌했다. 이후 complain를 위해 고객센터로 전화했고 매장의 다른 누군가와 통화가 이루어져 상황에대해 설명/이야기했다. (아마 직급이 높았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달랐다.
일단은 나의 상황을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텍의 연결을 끊었다는건 교환불가의 조건이기는 하지만 먼저 제품에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판단할 수도 있으니 매장에 다시한번 방문해달라고 했다. 잠시뒤 매장을 찾아 만난 그분은 내가 건넨 제품을 먼저 꼼꼼히 살펴본뒤 어제 구매한 영수증과 연결이 끊어진 제품가격표와 제품설명서들을 확인했고 《제품교환》을 진행해주었다.
과연 내 기분이 제품을 교환해 준 결과에 의해 달라졌을까...당근...물론, 바꾸고자한 욕구에 충족한 결과가 이루어졌기에 만족감이 생긴건 정확한 지적일꺼다...그래서, 다시 그 브랜드에 호감을 가지게되었고, 제품에 대한 신뢰와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다.
난 이일을 경험하며...《들어준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귀기울이지않더라도 - 공감하고 들어준다는 것이 가지는 힘에 대해 과연 나는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들어주고 이해해주었을까.
나의 아내의 이야기는 얼마나 들었었나
나의 친구의 이야기는 공감했었던가
나의 동료의 이야기는 이해했던가
나와 관계된 회사의 고객들...그들이 내게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였을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지는 큰 힘. 그걸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선 《경청》이라고 알려주었는데 오늘 난 어떻게 들어야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얻었다.
답은...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