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딘가 향하려고 할 때,
내디딘 발 밑으로는
많은 것들이 지나쳐갔다.
곧 드리우는 발 밑에 어두운 그림자,
한낱, 사소했던 불쾌한 기억과
숨이 멎는 듯했던 느낌,
내디딘 발에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중압감 같은 것들.
그리고 잠시 후,
아주 서서히
감겨있던 눈을 밝히며
잠들어있던 정신을 바로잡고
몸을 일으켜 세워
천천히 모래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여기는 바다.
난 그 곳에 모든 걸 내려놓은 것인가.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