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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원준 Feb 17. 2021

육아휴직 종료를 앞둔 직장인 아빠의 마음









‘1년이라는 시간은 참 길구나.’


육아휴직 기간 내내 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복직할 때가 되니까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간 것만 같을까요.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휴직이었습니다. 두 번째 육아휴직이었던 만큼 기대도 컸고 계획한 일들도 꽤 있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속상할 때마다 코로나 핑계를 대곤 했습니다.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이다! 망할 코로나!!! 하면서요.


당시엔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거라 믿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보니 스트레스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에너지를 엄청나게 낭비하는 일이었더군요.


변화하는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도, 평점심을 유지하며 아이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것도 잘 해내지 못한 1년이었습니다. 그건 코로나 잘못도, 아이들 잘못도 아닌 제가 부족해서였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뭐 하나라도 더 해볼까 고민하며 나름대로 바쁘게 보낸 1년이었습니다. 복직까지 2주 남짓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만큼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최대한 편하게 보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일도, 그림을 그리는 일도 잠시 내려놓고 그 무엇으로부터도 쫓기지 않는,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아빠와 남편이라는 역할, 회사에서의 본업, 그리고 브런치, 인스타그램에서의 작가 활동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충전 확실히 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일상툰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입니다 :)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joon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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