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전 목표했던 것들을 나는 이뤘을까? (1편)
1. 밋업나가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영어 늘려오기.
2. 직무 경험 쌓기
'세일즈 마케팅' 포지션 직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
내가 본 포지션으로 시드니에서 경험한 근무지는 총 세 곳이다.
(1) IH Sydney, marketing and sales intern
첫 번째 근무지는 시드니에 위치한 IH Sydney라는 어학원이었다. 시드니에는 총 네 곳의 캠퍼스를 운영 중이었는데, 그중 나는 타운홀 쪽에서 근무하였다.
새 오피스라 그런지 시설도 좋았고, 위치도 타운홀 역 바로 앞이라 참 편했다.
3개월 동안 한국인 없는 팀에서 근무해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의 경험을 다음 취업 때 잘 쓰기도 했고.
현지 로컬 기업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모든 기억은 지나고 나면 미화가 돼~~)
(2)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 마케팅 어시스턴트 단기 계약직 포지션 근무
인턴십 계약 만료 이후, IH에서는 캐주얼 포지션으로 좀 더 나에게 근무를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나는 바로 옆건물인 코트리 시드니 무역관에서의 근무를 선택했다.
앞서 내가 작성한 브런치 글에도 기록해 놓았지만, 나는 피아노 선생님 등등 시드니에서 좀 더 머물기 위해 다소 험난한 (?) 구직활동을 이어나가던 중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나의 상황에 딱 맞는 공고가 바로 이곳이었다.
근무 경력이 인턴 경험밖에 없었던 나였지만, 면접에서 창업팀 활동을 잘 어필하였고 그 덕분에 나는 감사하게도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는 한 업장에서 최대 6개월 밖에 근무를 할 수 없지만, 이곳은 4개월 포지션 자리에 있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아마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학생 비자 소지자 등 임시 비자 소지자들, 젊은 인력 대상으로 한 포지션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내가 원하던 마케팅과 세일즈 직무 포지션이었고, 주변에 직전 본 무역관에서 인턴십을 한 지인이 있었는데 근무 내용이 참 배울 점이 많았다는 후기를 들은 참이었다.
그래서 정말 간절하게 채용이 되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채용이 되어 근무를 마쳤다.
여기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들도 나에게 참 귀감이 되었고, 내 다음 스텝과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3) 시드니 위치한 한인 회사, 마케팅 세일즈 포지션
무역관 근무 이후 나는 호주에 있는 남자친구와 좀 더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에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비자 만료일도 별로 남지 않았던 시점이었기에 구직활동이 쉽지는 않았는데
또 커리어적으로 나에게 조금이나마 남는 게 있는 업무 경험을 쌓고 싶어 꽤나 힘든 구직활동을 했다
비자 컨디션 때문에 구직활동이 정말 정말 쉽지 않았고 많이 우울했던 시간들이었지만, 꿋꿋하게 멘털을 잡고 구직활동을 시도한 끝에 한 한인기업의 마케팅 세일즈 포지션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작은 업장이라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았고 또 내가 제일 어리다 보니+ 한인 업장이다 보니
부당한 대우라고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 6주 정도 근무 후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래도
자잘 자잘한 세일즈 기술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자영업자의 마인드셋까지. 사장님이 굉장히 독한 분이셨기 때문이다.
그만두는 과정까지 속앓이를 꽤나 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더불어, 세 번째 근무지에서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골프장 리셉션에서 일하는 주말 알바를 하나 더 하게 되었었는데
인스타 릴스도 찍어보고, 손님들 응대도 해보고 꽤나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주말 근무라서 급여도 쏠쏠했다 다)
나도 마지막에 시도는 해보았으나 이 분야 관련 경력도 없고, 여러모로 기회가 닿지 않아해보지는 못했으나
나중에 호주에 다시 오면 바리스타로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시드니 와서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고, 또 바리스타의 시급을 알아버렸기 때문..ㅎㅎ
호주생활 총결산 편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