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

by 허브러빈스


나의 독서 습관, 그리고 책을 읽는 또 다른 방식


나는 책을 아주 깔끔하게 읽는 편은 아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머릿속도 함께 하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제목의, 이런 주제의 책을 읽었지”

정도의 기억만 남고,
그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희미해지곤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도중 떠오른 감정이나

아이디어, 혹은 반문들을

책 귀퉁이에 끄적이곤 한다.
때로는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그림을 그릴 때도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 책과 안면이 있는지조차 가물가물할 때
책 속 낙서로 가득 찬 페이지를 보면

"아, 이 책을 내가 읽었었지" 하고

기억이 떠오른다.

그 순간, 나는 책의 내용보다도
그때 내가 남긴 메모를 먼저 읽는다.
그리고 그 메모가 재미있거나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책을 읽는다.
어떤 책을 읽었는가보다,

그 책을 읽을 당시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가

더 중요해진다.


글자는 엉망이지만 내 눈에는 읽힌다는 게 함정 ㅎㅎ



글쓰기 플랫폼에서의 아쉬움


파리 여행을 다녀온 후,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생각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어놓기만 하고 방치해 두었던 블로그 대신 브런치를 선택했다.

신이 나서 글을 올렸고, 시시때때로 다른 작가들의 글을 탐독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전자적으로 읽는 글의 특성상,
글자 하나하나를 곱씹기보다는 대충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1000% 공감했던 문장조차 앱을 닫는 순간, 기억에서 사라지곤 했다.



생각은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더 깊어진다


내가 사는 곳은 워낙 조용하고 작은 지역이다.
나는 대체로 조용히 지내는 편이고,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내가 뭘 그렇게 요란스럽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하나만 해도 유독 눈에 띄는 성향 탓일까 싶다.
희안하게 도 단위 교육에 나가면, 팀장이라는 책임을 맡는 일이 잦았고,
그럴 때마다 거의 매번 ‘1등’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건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프로젝트를 몇 개의 조각으로 나누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크고 작은 역할을 나누었기 때문이다.
모든 팀원이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받았을 때도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하는 감정 없이,
기쁨을 오롯이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 경험들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이 함께 모이고 공유될 때 훨씬 풍부하고 가치 있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는 걸.



한 줄 생각이, 나를 말해줍니다


책을 읽다가,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하지만 어디에 남겨야 할지 몰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그램은 이미지 중심이고,

노션이나 메모장은 나만 보게 되고,

브런치는 뭔가 더 '글다워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짧은 엑기스 같은 생각만 담을 수 있는, 아주 작은 플랫폼이 있으면 어떨까?”



그래서 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졌다


안타깝게도, 나는
개발자도 아니고, 창업 경험도 없고, 자본도 없다.

그런데도, 이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 나는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수익성이 있을까요? 너무 무모한 걸까요?

놀랍게도, 꽤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이며
경쟁력과 수익 가능성이 있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어떤 사업이든 실행 전엔
사람들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설문조사를 하라며 조언을 받았다.

그런데 나는 지금
시간도, 여유도, 용기도 부족하다.

그래도, 이 생각을 접고 싶지는 않다.



따라서, 브런치에 이 생각을 올려봅니다


이건 아직 아이디어도, 앱도 아닌,

그냥 하나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혹시

이 생각에 공감하는 분이 계신다면,

함께 이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한 줄씩 더해주실 수 있을까요?


� 작은 설문에 참여해 주세요


1. 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어디에 기록하시나요? (복수 선택 가능)


가. 휴대폰 메모장

나. 종이 노트

다. 인스타그램/SNS

라. ❌ 안 남긴다

마. 기타: _____________


2. 다른 사람들의 책 속 ‘한 줄 생각’을 보는 걸 좋아하시나요?

가. 매우 좋아함

나. 가끔 흥미로움

다. 별로 관심 없음


3. 짧은 생각을 ‘철학적으로 공유하는 공간’이 있다면 써보시겠어요?

가. 적극적으로 쓸 것 같음

나. 관심은 있음

다. 잘 모르겠다

라. 안 쓸 것 같음


4. ‘너는 어떻게 생각해?’ 기능으로 짧게 의견을 주고받는 건 어떠세요?

가. 생각 확장에 도움이 될 것 같음

나. 약간 흥미 있음

다. 불편하거나 귀찮을 것 같음


5. 나의 생각 기록이 브랜딩/포트폴리오로 활용된다면 어떤가요?

가.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함

나. 어느 정도 긍정적

다. 잘 모르겠음

라. 별로 의미 없음



당신의 생각이,

제가 이 플랫폼을 실현해갈 수 있는

첫 단서가 될지도 모릅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