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글 공모) 된장

젠장

by 허브러빈스


숨도 죽여 조심혀라.

고달퍼도 웃음 섞어

짚내 맡고 손끝으로

장독마다 맘을 담아.



혼자 묵을 된장 아녀,

이웃끼리 나눌 낀데.

된장맛에 정을 담고

말 못 한 사연 띄울 낀데,



스리스리 스르륵—

달빛 밟은 빈 발소리

항아리 뚜껑 삐끗하니

누가 그걸 몰래 퍼서

장터에 내놨단다



된장은 정성이라,

그 손맛이 전분디요.

내력없이 퍼다 날라

잘도 이름 붙여 판다



웃기지도 않는기라—

된장보다 더 짜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