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이 초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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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초대하는 예술가
성공한 화가의 기준은 모르지만 훌륭한 작품을 그려낸 화가들 중에서 배 곪는 것과 무관하게 자신의 작업만 묵묵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화가는 "가난을 나에게 초대했다."라는 좀 더 점잖은 말로 이것을 표현합니다. 그들이 빈곤 속에서 자신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삶에 대한 권리가 본인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자기 삶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어떠한 상황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죠.
우리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성공신화를 그려낸 사람들의 삶을 보며 '헝그리 정신'이 대단하다고 말하죠?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듣고 '헝그리 정신'에서 배고픈 상태인 '헝그리'에만 집중합니다. 배고픈 상황에서도 내 삶에 권리는 나에게 있다는 '정신'의 소중함은 간과하는 것이죠. '헝그리 정신'의 진짜 교훈은 뒤에 있습니다. 배를 곪는 상황을 대단해할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도 꺾일 수 없는 '의지'를 존경해야 되는 것이죠.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연예인들이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주어진 상황과 무관하게 묵묵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행했던 처음의 '의지' 잃지 말자는 스스로의 다짐인거죠.
그러나 가끔씩 바뀐 '상황'의 영향을 받아 '의지'가 흔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명예와 부를 모두 가진 연예인이 마약이나 성매매 등의 일로 범죄자가 되거나, 가난을 비관한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거나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기사를 본 적 있지요? 이런 기사들은 현재의 상황이 좋든 나쁘든 간에 '상태'에 영향을 받아 '정신'이 흔들리는 사람의 끝은 몰락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엔딩곡은 The 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이다.가수 윤종신 씨가 올해 10월을 끝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을 접고 음악 작업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른 지 30년째 되는 해를 맞이해 꿈꾸고 바라 왔던 프로젝트를 위해 몰두하기 위해 아쉬운 이별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한 네티즌의 평가들도 다양합니다. '손에 쥔 것을 놓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처럼 응원하는 댓글은 물론이고 '아쉽고 너무나 슬픈 일이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댓글도 보입니다.
저는 가수 윤종신 씨가 놓아버린 방송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엔딩곡처럼 비디오가 죽일 수 없는 라디오스타 윤종신만의 '의지'가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우리가 가수 윤종신의 의지를 훔쳐볼 수 있는 길은 그가 만들어 낼 음악을 듣는 방법밖에는 없겠죠?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키고 싶은 여러분의 의지 무엇인가요?
#허름한허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