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2020
결국 아이폰을 샀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XR을 사기로 했다.
색상은 코렐.
핑크도 아니고 오렌지 색도 아닌 어중간한 색이긴 한데,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결국 난 아이워치를 살 때부터 휴대폰을 바꾸려고 했었나 보다. 와이프에게 샀다고 했더니 들은 채 만 채이다. 이미 이렇게 될 줄 알았다거나 혹은 별로 관심 없다는 투였다.
어쨌거나 아이워치도 뜯고 아이폰도 뜯고 손에 올려보고 주머니에 넣어보니 참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아이워치가 꽤 괜찮다.
스마트워치, 하이브리드 워치 등등 다 해봤는데, 이것 만한 것이 없다. 일단 착용감이 너무 편하다. 시계를 안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 그런데 시계는 이미 손목에서 제 기능을 하고 있다. 터치감도 너무 좋고, 그리고 각종 메시지나 휴대폰의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미트 워치와는 비교가 힘들다. 요즘 안드로이드 워치는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하지만, 애플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마치 7세대 골프와 막 해 치지라는 성적 유희 광고를 하셨던 3세대 i30과 같다. 아무리 i30이 그럴싸한 포장을 하고 나온다고 해도, 이미 몇십 년 동안 진화해온 시장 내 가 세그먼트에서 강자로 자리 잡은 골프를 이기긴 힘들다.
아이워치도 그렇다. 먼저 개인적으로 애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커밍아웃부터 하고...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다양한 휴대기기들에 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미국 회사가 (어쩌면 뉴턴 시절부터) 민든 이 아이워치라는 기기는 비교적 화려한 업력을 가진 후발주자 삼성이 가지지 못한 요소들이 많다.
어쨌거나 결론은 꽤 쓸만하는 것이다. 요즘 이 아이워치 내의 운동기능 체크 기능으로 틈틈이 산책과 가벼운 러닝도 시작했다.
상파울루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확신으로 인한 정부 제재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중에 한 번 쓰겠지만, 지난주 연이어 터진 각종 정부 제재를 통해 이 큰 도시가 조용해졌다. 예배도 집에서 드리고, 쇼핑 식당들도 닫고.. 참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할 것이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그러나 참 상파울루 하늘은 언제나 멋지다.
#oviagem, #saopaulolife, #i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