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의 가치
괜찮은 글귀가 있어 기록으로 남기다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눈이 부시게'김혜자의 마지막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