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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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탑'이라는 게임이 있다.
처음에는 단 두 개의 원판으로 시작한다.
규칙은 3가지다.
-큰 원판은 작은 원판 위로 갈 수 없다.
-한 번에 한 가지 원판만 이동할 수 있다.
-맨 왼쪽 기둥에서 맨 오른쪽 기둥으로 옮겨야 한다.
원판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이동하는 최소 방법의 수는 대략 2의 배수로 늘어난다.
원판 2개 : 2의 2 제곱 - 1 = 3번
원판 3개 : 2의 3 제곱 - 1 = 7번
아이들이 처음 2,3개는 곧잘 해내가는데 5개쯤 되니 이제 머리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한다.
원판 5개 : 2의 5 제곱 -1 = 31번
한참을 헤매더니 아이가 결국 8개짜리 원판을 한 번씩 움직여서 이동하는데 성공을 했다.
원판 8개 : 2의 8 제곱 -1 = 255번
하나의 원판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원판이 2개일 때는 나머지 한 개의 원판만 고려하면 된다. 하지만 가장 큰 원판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나머지 7개의 원판의 움직임을 고려해야 원칙대로 움직일 수 있다.
아이들이 원판을 움직이며 다른 원판을 고려해야 하듯 삶이나 공부에서도 다른 것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무리였을까?
하노이의 탑을 그리며 체계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집행력을 다시 생각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