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필요한 때
같이 근무했던 형님과
저녁을 같이 먹었다
그 형님이 아내에게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얘기했더니
애나 잘 보란다라는 답이 왔단다
왜 몰라줬을까?
분명 다양한 매체를 통한
소통의 기회는 많아졌지만
그에 비해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온라인만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이나 눈빛이
직접 느껴지지 않기 때문일까
천주교의 고해성사처럼
비밀을 보장해주고
자기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 형님의 마지막 말에
안타까웠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거창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진심에 목말라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