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13. 2024

#44 남자가 조심할 3가지

노름, 술, 이성

  제가 어머니께 전화를 할 때마다 거의 반강제적으로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매번 듣다 보니 이제 레퍼토리처럼 느껴집니다. 어머니가 걱정하는 3가지 조심 거리를 적어봅니다.


1. 노름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죠. 도박이 나쁘다는 사실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잘 압니다. 그런데 노름인지 아닌지 애매한 것들이 있습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은 때로는 투자가 되기도 때로는 노름이 되기도 합니다. 투자가 아닌 도박이라면 오래가지 못하죠.

  투자와 투기에 명확한 경계선은 없습니다. 제가 판단하는 잣대는 잔고창을 하루나 이틀 정도 안 보고 지나가도 아무렇지 않다면 투자이고 수시로 들어가서 평가액을 확인해야 한다면 투기라 생각합니다. 물론 차트를 통해 기술적 이익을 얻는 분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은 아주 예외적이니까요.

  거래를 반복할수록 늘어나는 수수료와 세금을 생각한다면 한 번 매수하고 오래 시간 기다릴 수 있는 방식이 투자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2. 술

  술 앞에 장사가 없죠. 선천적으로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알코올을 잘 분해하고 남들보다 간이 큰 사람이죠. 키가 크거나 몸집이 커서 남들보다 간이 큰 사람들은 느리게 취하는 편이죠.

  술을 잘 마신다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알코올은 몸에 좋은 성분은 아닙니다. 간에서 끊임없이 해독해야 하는 독성물질이죠. 그러니 장기간 독성물질을 오래 섭취하다 보면 장기에 무리가 가고 병이 납니다.

  또한 취하고 나면 2차 사고가 많이 일어나죠. 싸움이 일어난다던가 다친 다던가 시비에 휘말린다던가 맨 정신이라면 겪지 않을 일들이 술 때문에 발생합니다.


3. 이성 

  이유 없이 젊고 매력적인 이성이 연락한다면 의심을 먼저 해야 합니다. 철없던 어린 시절이 아니라면 만남의 이유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전에 상속세 조사를 하면서 26살 어린 배우자를 얻은 분이 있었습니다. 전처와 이혼 후 26살 어린 배우자와 살아서 행복했을까요? 말년에 새로 만난 배우자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중환자실 병동에서 간신히 숨을 이어가다 돌아가셨습니다. 전처소생 큰딸에게 “아버지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예쁘고 멋진 여성이 이유 없이 접근한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왜? 굳이? 나에게? 상대방의 호의가 아니라 악의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페이스북이나 메신저 창에 미인이 말을 건다면 항상 이 질문을 떠올려야 합니다. “나에게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

매거진의 이전글 #43 Western Market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