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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23. 2017

유능함이란 뭘까?

어제 퇴근 길에 그리던 그림

예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한 번 그려 보았다


똑같은 그림이라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그려보면 예전과 다름을 느낀다 

분명 내 실력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기 때문에

예전보다 좀 더 그림이 낫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늘의 그림 완성


유능함이란 무엇일까?

똑같은 일을 조금 더 잘해내는 것

그것이 유능함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의식적으로 했던 일들을

반복 끝에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

그게 유능함의 기본 아닐까 싶다


예전엔 단순 반복 작업은

창의성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 생각했다

단순반복은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해야할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나만의 창의성을 찾기 위해선

음식을 잘 자르기 위해

무던한 칼질을 해야하듯

기본기를 기르기 위한

단순한 작업이 필요했다


그렇게 무수한 반복 속에

나만의 스타일이 잡히고

반복 끝에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일

그것이 창의성으로 가는 길이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단조롭고 지루한 일이지만

언젠가는 그 일이 내 날개를 펼쳐줄 일이라 생각하며 힘을 내본다

2년전 그렸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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