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케치 노트를 사고
들었던 생각
'과연 1권을 다 그릴 수 있을까?'
'1권을 그리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한 권은 연습용, 한 권은 수업용
호기롭게 2권의 스케치 노트를 마련했다
길고 긴 시간
업무도 여행도 함께 했던 노트
잘 그린 그림도, 못 그린 그림도 있지만
모두 다 나의 추억이 되었다
2015년 7월 시작했던 그림은
두 권 모두 2017년 3월
2년이 조금 못 되는 시간에 채워졌다
처음엔 그저 이모티콘 수준의 그림에서 시작해
좀 더 복잡한 모양에 도전하기도 하고
아이의 책상을 그려볼 때도 있었고
출장길 ktx 잡지 표지를 그리기도 하고
해외 출장길에 동행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림 수업을 받으며 했던 숙제도 들어있고
내 책상의 모습도 담았다
그렇게 완성된 2권의 노트와 새로 시작될 노트
몰스킨을 구입하려 했지만
아직 초짜같은 나에겐 사치라 여겨
집에서 굴러다니던
인생전략노트를 스케치노트로 재활용하다
새로운 스케치 노트를
시작하며 기대해본다
세번째 노트가 끝났을 때는
내 그림 실력은
얼마만큼 달라져 있을까?
그리고 내 인생은
또 다른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을까?
분명 지금과는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