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동해 해파랑길을 따라 올라가다
촛대바위 앞에 잠시 멈추었다
원래 계획은 촛대바위를 찍으려 했는데
내 눈에는 고래처럼 보이는 바위가
더 눈에 들어왔다
살짝 입을 벌리고 솟아 있는
두툼한 눈을 가진 고래라 해야 할까?
여러 곳을 갔었지만
다른 곳보다 더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다
해파랑길을 여기서 끝을 내고
일정상 돌아가야 하기에
더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엔 울진부터 다시 한 번
해파랑길을 둘러 봤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만 남긴채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