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른 블로그에서 무척 흥미로운 영상을 보았다.
부산 민락회센터에서 장어나 미꾸라지를 사서
다시 바다나 강에 방생을 하시는 것이었다.
낚시꾼들이 가끔 새끼 물고기를 잡아서 방생하는건 본 적 있어도
돈을 주고 사서 도로 방생을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일깨우기 위한 것인지 나름대로 추측해보며
그 분께 질문 드렸다.
어떤 계기로 이렇게 구매까지 하시고
다시 방생하시는 건가요?
답변해주신 내용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
옥천암 관룡스님의 '방생이 필요한 이유' 영상을 보고서
재작년부터 방생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방생을 하며 자비심이 보다 생기게 되었고
방생하면서 나의 바람이나 소원을 비는게 아니라,
새 삶을 얻은 물고기가 행복하게 살다가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길 온전히 기원한다는 것이었다.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씀과 함께,
종교를 떠나서 직접 실천해볼것을 내게 권하시기도 하였다.
난 무교이지만 불교에서 지혜와 깨달음을 주는
좋은 이야기는 귀담아 들으려는 편이다.
여러분들도 종교 여부 상관없이 방생의 계기가 되셨다는
아래 영상을 함께 보시는걸 추천 드린다.
https://youtu.be/717DVTE0RHQ?si=Bf8jmsC70119y1NT
수천마리 개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렁이 이야기에서
그동안 얼마나 희생되는 생명에 대해 무지하고 무감각하게 살고 있었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죽을 생명을 살리는 방생'이라는 적극적인 선행을 하며
나와 저 생명의 '평등함'을 깨닫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귀엽게 생겼고 감정의 교감이 된다는 이유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는것에 비해
다른 생명들의 희생에 대해선 너무 등한시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앞으로 음식을 먹을때 희생한 생명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는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든 생명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살고 싶어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 눈길과 발걸음이 닿는 선에서 생명을 구해내기도 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