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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Jan 18. 2019

벨기에에서 만나는 한국의 맛, 유럽 팝업 프로젝트

셰프들이 자신의 주방 밖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길을 잃은 느낌이 아닐까? 재료도, 주방 세팅도, 스태프도 완벽하게 갖출 수 없는 외국의 낯선 도시라면 그 당황스러움이 더할 것 같다. 셰프는 스탭과 집기까지 다 들고와 서울에서 자신의 음식을 보여주었던 토마스 켈러 같은 운 좋은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요즘 많은 셰프들이 한식에 기반을 둔 음식을 외국에서 선보이는데 이 일이 얼마나 큰 도전일 지 상상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유럽 주요 도시를 돌며 한국의 맛을 알리는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있는 이수형 셰프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알려주었다. 부산 고려제강 공장을 리노베이션한 공간 F1963에서 레스토랑을 맡았던 그는 지난 9월 런던의 레스토랑 Carousel에서 복순도가 막걸리와 함께 모던 한식 코스를 선보였다. 레스토랑의 순위를 정한다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매번 <world best Restaurnat>에서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 히로나의 ‘엘 세에르 드 칸 로카’와 파리의 ‘아스트랑스’, 싱가폴의 ‘안드레’ 같은 최고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이수형 셰프는 밍글스에서 페스트리를 담당하던 김유정 셰프와 함께 ‘’유럽 팝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런던에 이어 이번에는 벨기에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번에는 한국 전통 장류를 소개하는 ‘명인명촌’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 자리한 레스토랑 ‘Beat’에서 11월 3일과 12월 1일에 팝업 레스토랑 프로젝트인 ‘BEAT WORLD SERIES – THE SHAPE OF KOREAN TASTE’라는 주제로 디너 코스를 준비한다. 이 셰프가 소개해 준 디너 메뉴는:
Waffle prawn toast
Steamed egg, Mussel, Coriander
Cured kingfish, Shiso, Yuzu
*Bibimbap (Extra course: € 5.00)
Belgian Stout&soy braised beef cheek, Onion, Beetroot
Miso, Vanilla ice cream, White chocolate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명한 셰프들도 한국의 식자재나 조리법을 자기 요리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디베르초에서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일본 작은 음식점에서도 ‘한국 깻잎’을 맛볼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하게 한식의 요소만 발견해도 반가운데 고깃집 말고 잘 만든 고급스러운 한식을 소개하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으니 앞으로 여행을 가면 멋진 한국 식당들이 훨씬 더 많아질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언젠가 꼭 가고 싶은 도시 브뤼셀, 혹시 11월 마지막 날과 12월의 첫째날 운 좋게 브뤼셀과 앤트워프를 방문하신다면 제 대신 이 기대되는 팝업 디너에 한번 가봐주세요!


https://www.beatrestaurants.com/beat-world-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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