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welry Box Making

Rowden Workshops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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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should be a part of your life.” (David Savage)


“생각하는 손” (Richard Sennett)


6일간(2015. 1. 12-17) 영국 Devon에 있는 Rowden Workshops에서 Jewelry Box Making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목공일에 관심을 갖게 된것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데요.


바쁘게 살다보니 목공소에 자주 못나가게 되고, 그래서 마음먹고 일 주일간 하루 8시간씩 전화도 전혀 터지지 않는(로밍서비스가 무색하더군요) 그야말로 깡시골에 가서 대패질하는 삶에 대해 경험하고 왔습니다. Devon은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 거리에 있는 Exeter역에 내려서, 다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들어가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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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간 책은 리처드 세넷의 <장인(The Craftsman):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이었습니다. 아침 9시까지 출근하여 저녁 6시까지 30분 점심, 15분 조회, 30분 애프터눈 티 타임을 빼고는 대패질과 톱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워크샵의 ‘대빵’격인 David Savage와도 두 차례에 걸쳐 티타임을 가지며 간단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리처드 세넷이 말하는 것과 그가 말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세넷은 “자신이 만드는 물건을 통해서 자기자신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David Savage는 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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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만지고, 만들고…하는 손에 대해서. 학교와 직장에서 우리가 받는 교육은 모두 몸은 덜 움직이고 머리만 쓰는 것에 집중해있습니다. 물론 생각은 머리로 하지만, 손과 몸을 쓰고 움직이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다가 막힐 때, 산책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바로 그런 효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생각하는 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손으로 글씨를 쓰지않고, 물건을 만들지 않으며, 그림도 컴퓨터로 그리고, 음식도 만들지 않습니다…


David Savage는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이 반드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목공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우리로서는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손을 잃지 않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즐거울 수 있는 일이 바로 요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실제 Savage도 요리를 목공과 함께 손을 쓰는 주요 분야로 언급을 하더군요. HER Report 독자분 중에는 뜨개질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뜨개질 역시 생각하는 손을 위해 훌륭한 취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손에 좋은 크림을 바르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생각하는 손, 만드는 손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주말 손을 움직여 요리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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