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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17. 2019

사케전문점 NSO

타이페이,  Sake, Eat, Laugh!


역시 둔화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자리한 사케바 NSO. 특이하게 ‘산리쿠/이와테사케’라고 적어놓은 바가 눈에 들어온다. 일본에서 태평양을 접하는 이와테 현 동부를 산리쿠(三陸) 지역이라 부르는데 이 지역의 사케를 많이 보유하고 소개하는 곳이다. 그렇다고 이 지역 술만 소개하지는 않고 일본의 다양한 사케와 소주를 갖춰놓고 있다. 일본 지배하에 있었던 역사 때문인지 일본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가적인 감정이 남아있다는데 일본음식, 일본 문화 등 생활 속에서는 생각보다 큰영향력을 행사하는 듯하다.


사케와 간단한 안주를 파는 NSO에서는 사케를 병 단위로 판다. 둘이 가면 한 병 정도 마시니 한 가지 종류밖에 맛볼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오카야마 현의 ‘고젠슈 나인 준마이 스파클링’을 한 병 시키고 오징어&감자샐러드로 시작. 껍질을 벗겨 살짝 데쳐낸 오징어가 정말 부드럽다. 버터에 구운 두툼한 양송이버섯, 그릴에 바싹 구운 치킨윙, 술안주로 빠질 수 없는 감자튀김(양이 정말 많다)을 먹고 뭔가 아쉬워 마지막은 립아이 스테이크. 음식은, 특히 안주류는 온도가 생명이다. 뜨거운 버섯구이를 먹고 방금 튀긴 치킨윙을 후후 불며 발라 먹고 차가운 스파클링 사케 한 모금 마시는 즐거움. 고기류를 제외하면 300대만달러, 우리 돈으로 15000원대이고 샐러드나 그릴구이 같은, 조리가 복잡하지 않은 타파스 류의 안주가 편안하고 맛있다. 


스탭들도 친절하고 단골들 많아 분위기도 경쾌하다. 아런 곳은 대여섯 명이 몰려가 여러가지 술과 안주 시키고 왁자지껄 모임하면 딱 좋을 분위기라 서울에 있는 친구들 생각이 났다. 얘들아, 잘 지내지?
NSO 三陸/岩手酒侍
台北市大安區敦化南路二段148號
No. 148號, Section 2, Dunhua South Road, Da’an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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