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고 막말하고 무례한 빌런의 세상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대응하는 법
무시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직장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무시하고, 막말하고, 무례한 사람들로 인해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참 많다. 빌런의 세상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무시하고, 막말하고, 무례한 사람은 적당히 무시하는 것이 답일 때가 많다. 그들의 한계, 인격적 한계를 자신이 떠안으며 괴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무시하는 것이 잘 안 된다. 당연하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이미 감정을 납치했기 때문이다. 이미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감정중추가 강하게 활성화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조절하는 전두엽은 활성도가 뚝 떨어진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극이 되어 감정이 납치되면 <그 감정에 합당한 생각만>하게 된다. “어떻게 인간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나를 뭘로 보는 거야!,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 등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감정에 충실한 생각과 해석만 하게 된다. 이때 납치된 감정은 더 강하게 활성화되고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갇히고, 자신의 감정에 묶이게 된다.
강한 멘털,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일으키는 연결고리를
인식하고 분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일으키는 것은 타인의 말과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다. 예를 “이것 밖에 못해! 도대체 뭘 배운 거야!”라는 타인의 말과 행동이 아니라, 그 말과 행동에 대해 “나를 무시해!, 내가 모자란 사람, 부족한 사람인가? 가치 없는 존재란 말인가?” 등의 자기 생각이 원인이다.
타인의 말과 행동(자극) --------> 감정, 느낌, 행동 (X)
타인의 말과 행동(자극) ------> 자신의 생각 ------> 감정, 느낌, 행동 (O)
타인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그 사람의 한계이고, 자기 생각, 편견일 뿐이지, 나와 상관없어”라고 생각을 바꾸면 감정의 납치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만드는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구분해서 인식할 틈도 없이 자극에 감정이 자동반응하기 때문이다.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은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는 능력,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에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반응하느냐와 대응하느냐는 전혀 다르다. 자극으로 인해 통제 없이 반응하듯 감정을 쏟아내는 것과 감정을 읽고 그 감정이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지 알고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하는 것이 대응이다.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은 이렇게 대응하는 기술이고 능력이다.
평소에 감정을 읽고, 감정과 연결된 생각을 읽어야
생각을 고쳐먹어도 또다시 싫은 감정에 갇히는 것은 억지로 생각을 고쳤기 때문이다. 감정을 읽지 않고 감정을 꾹 눌러놓은 상태라 다시 터져 나온다. 평소 어떤 자극에 자신의 감정을 읽고 구분하는 연습을 하면 감정을 일으키는 자신의 생각, 기대, 욕구를 파악하는 것도 잘 된다. 감정을 읽고, 감정이 발화하는 시간도 지연되고,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바꾸는 것도 잘 된다. 아주 복잡하고 긴 과정이지만 순식간에 처리된다.
감정을 읽고 조절하기 위해서는 감각을 읽는 연습
감정은 감각의 언어
평소 감정이나 감정과 연결된 생각 읽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감각을 읽기가 도움이 된다. 사실 감정을 느끼기 전에 감각이 먼저 발화한다. 감각의 언어가 감정인 셈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좋은 방법은 감각을 읽고 조절하는 것이다.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감각을 구분하고 인식하지 못한다. 화나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깊게 호흡하면서 감각을 조절하면 감정은 쉽게 진정된다.
어떤 감정이 일어날 때의 감각을 읽는다. 평온한 상태에서 자신의 감각을 느끼고 읽는 연습을 하면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샤워를 할 때, 바람을 쐴 때, 걸을 때, 운전할 때, 쉬고 있을 때 감각에 집중하고 미세한 감각을 읽는 것은 이성-감정-감각을 연결하는 뇌의 연결통로를 닦는 길이기 때문이다.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은 마음챙김 기술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은 단지 생각을 바꾸는 것 같지만, 무시가 아니라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균형, 생각-감정-감각을 읽고 균형을 맞추는 능력이다. 요즘 마음챙김 명상 같은 것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은 마음챙김이 인간의 감각-감정-생각의 뇌를 조절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설명한 것은 사실 마음챙김 명상 훈련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을 설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