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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이해하려다, 나와 마주하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건, 오랜 시간과 반복되는 실망을 견디는 일

by 김권수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건
오랜 시간과 반복되는 실망을 견디는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오래 시간', '반복되는 실망'을 견디는 일

그래서 진정으로 이해하는 관계는 가장 고귀한 성취며, 존재가 아닐까요?

상대가 타인이든, 자기 자신이든 누군든지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애정과 사랑이 있다면,

실망하는 순간을 더 넓게 바라보며 관계를 키워야 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려 할 때

오히려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것 같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려 애쓸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가진 기대, 두려움, 편견, 상처’들을 마주하게 됩니다.상대방의 행동과 말이 내 마음속 깊은 부분을 건드리면서, 나도 몰랐던 내 감정과 생각이 드러납니다.

즉, 상대를 통해 내 안의 ‘그림자’와 ‘빛’을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실망과 갈등은 내 안의 미완성과 마주하는 창일겁니다.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실망은 상대방의 한계뿐 아니라, 내 마음의 불완전함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기 자신과도 깊은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관계는 나를 확장하는 거울이 됩니다.

진짜로 ‘나’를 이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 안에서 나는 나만의 반응 패턴, 가치관, 상처를 점검확인하고, 더 성숙한 방향으로 변화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진심 어린 관계는 ‘나’를 더 넓고 깊게 만드는 통로

결국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순간, 그 관계는 나의 내면을 더 깊이 탐구하는 수행의 장이 됩니다. 그래서 관계란 단순한 외부적 만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내면 여행’ 같기도 합니다.


관계에서 수용과 인내, 용기는

새로운 자신과의 만남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귀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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