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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권수 Apr 21. 2017

고백-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북프로젝트 대상과  출간의 기쁨을 정리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첫 번째 올린 브런치의 글이 다음의 메인페이지에 뜨면서 수 천 카운터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참 신이 났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지지와 고백을 나눌 수 있었고 이름만 들어도 알게 되는 독자이자 인연도 생겼습니다. 이전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통의 통로가 생긴 것입니다. 저보다 제 글을 더 깊이 해석해 주시는 분도 만나고 상담도 요청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호평에 글을 쓴다는 것이 의도한 것보다 의미있고 값지다는 감격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마냥 행복했던 시간의 글들이 모여 <북프로젝트 대상>을 받고 하나의 이름을 가진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증명으로 남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쓰고 있던 글을 깔끔하게 정리하자는 의도로  '브런치'를 선택했습니다. 깔끔하고 책같고 정리도 잘 되어 있어 찾기도 쉬웠습니다. 그런데 작가 심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쓰고 있는 글들과 목록이 있어 몇 칠만에 작가라고 하더군요. 9권의 대학교재를 썼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글을 쓴다는 작업을 더욱 설레이고 의미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사실 내가 좋아 하는 일, 나를 행복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40의 나이에 일을 저지른 두려움을 치유하기 위한 책이었습니다. 조직을 나오는 저를 찬성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불행이,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짓누르는 순간을 매일 겪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고 자신 만만한 모습을 재현해야 했습니다. 전공을 바꾸고 연구하면서 미친듯이 눈만 뜨면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연구하던 몰입(Flow)에서 심리학, 행동과학, 뇌과학, 정신-신경-면역학.. 등 자신을 치유하고 더욱 행복한 개인과 조직을 위한 가능성이 있다면 모두 다 읽고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지도의 길처럼 하나의 구조로 보이더군요. 그런 과정에서 참 중요하다고 느꼈고, 왜 진작 이런 것들에 대한 학습은 없었는지 후회되던 것들을 모은 내용 들입니다. 


한 여름 전기세를 아낄려고 러닝바람에 손으로 흐르는 땀과 종이가 붙어도 한 편의 글을 끙끙대며 쓰고는 밥값 했다고 만족해 하고 후련해 하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논문이나 책을 쓰는 것도 아니고 돈을 준다는 것도 아닌데 하루 또는 몇 칠을 끙끙대는 이런 모습을 보면 집사람은 참 기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원하는 것을 하겠다고 나온 저의 불안함과 절박함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과 조직에서 멍든 자국도 모를 것입니다 언제나 자신 만만한 모습이었으니까요?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사실 <마음의 항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소중하게 한 번만 주어진 삶의 시간에, 어떤 형편이라도 자신의 삶을 음미하고 누릴 수 있으려면 이런 마음의 항체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손바닥 하나만 뒤집으면 세상은 달리 전개됩니다. 하지만 그 항체가 없어 손바닥을 뒤집는 사실을 모르거나 뒤집는 행동을 못하니 얼마나 안타깝겠습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원리나 구호도 동기부여될지는 몰라도 쉽게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원리와 구호를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증명해야 제가 믿을 것 같았습니다. <내 삶의 주인을 산다는 것>에 나오는 브런치의 글들을 다른 새로운 시각도 있지만 흔히 알던 것들에 대한 논리적 해설과 증명들이 많습니다. 정말 그런 것이었어! 이렇게 느낄겁니다. 브런치라는 길을 함께 걷는 분들 덕분에 참 재미있고 의미있게 왔고 아름다운 결과도 만들어 졌습니다. 이런 감사와 행복을 책으로 더 차분히 나누고 싶습니다. 책들의 정원, 조기준 편집장님의 실력으로 글들이 참 많이 정제되고 매력적이게 되어 나누기에 더 흡족합니다.  


잠시 들러준 분들까지 감사와 흐뭇함을 전하고, 봄날 영화처럼 날리는 꽃잎을 잠시라도, 깊이 음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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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나의 시공을 수용하고 즐길 수 있는 힘을 가져다준다. 주변의 의무와 요구 속에서 스스로를 멈춰 세우고 또렷하게 자신과 만나서 물어봐야 한다. 내가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때 자신에게 보다 더 친절하고 충실한 나를 만나게 된다. 주변의 속도와 흔들림 속에 그것을 바라보며 담담히 자신의 것을 추구하고 누리려는 용기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_p.17~18

그동안 브런치에 글을 올릴때 마다 다음의 메인페이지등 다양한 곳에 올려져 더 재미있고 의미있었습니다. 그 흔적들도 함께 정리하며 오랜 시간 지속된 글쓰기를 기념합니다. 클릭 한 번이라도 감사했습니다. 


공기의 저항이 없으면 비행기는 날 수 없고, 물의 저항이 없으면 배는 뜰 수 없다. 비행기를 하늘로 띄우는 양력과 배를 물에 띄우는 부력은 모두 저항에서 비롯된 힘이다. 그 누구의 성공도 실패의 저항 없이는 제대로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실패를 그저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실패도 그 역할과 의미가 존재함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회복력은 강해진다. 아니, 회복력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하며 감정적이고 의식적인 낭비를 줄이고 원래의 가치와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_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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