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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눅진한 브라우니 Apr 30. 2024

바다

자작시

멍게는 무슨 맛일까

향긋한 바다냄새가 날까

바다를 전부 뱃속에 채우듯 굴을 흡수하던 여자가 있었다

바다냄새가 난다며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피조개를 쌓아놓고 스피커를 울리며 다니던 트럭이 동네에 한참을 머무르면 너뎃명이 트럭뒤에 서서 피조개를 까먹었다

장지갑을 겨드랑이에 끼고서 목소리도 몸도 나긋한 여자가 입에 피를 묻히며 흐룹흐룹 조개를 마셨다 옆에서 날카로운 칼날로 조개입을 벌려 대령하기 바쁜 트럭아저씨가 신바람이 나도록 흡입했다

아, 맛있다...

값을 치르고 종종종.. 점점 멀어지던 그 여자는 날조개가 그리 맛있었을까

비릿한 바다냄새와 피냄새가 그리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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