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인생의 기회
sns는 인생의 낭비
sns라고는 1도 하지 않는 우리 집 남자를 보자면, sns를 하지 않는다고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 남편 욕을 하려고 한건 아닌데.. 시작부터.. 미안하네 남편)
네이버에서 SNS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social networking service)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사전적 의미로 보자면 개인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네이버 카페 등을 보는 것도 sns에 포함되는 것 같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sns를 한다?! 안 한다?! 의 의미는 개인 sns를 운영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구분하는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sns는 인생의 기회!이다
평범한 전업주부가 있었다. 그녀는 교사가 꿈이었는데 시험운이 없었다 (=실력이 없었다. 늘 소수점 차이로 불합이면 인정하는 걸로) 그녀의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남편을 보면서 더욱 자괴감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이 가고 싶었던 길을 묵묵히 가는 남편을 바라보며 집에서 아이만 키우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였다. 그랬던 여자가 sns를 공개로 시작했다. 시작은 인스타였다. 5개월 만에 팔로워 3천 명. 1년 만에 팔로워 7천 명. 인스타로 시작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블로그 메인 노출. 글 하나로 10만 명 유입. 그 이후로도 네이버 메인에 4번 이상 노출. 시작한 지 일 년도 되지 않아 누적 방문자수 27만 명. 그리고 시작한 브런치 작가 활동. 시작한 지 7개월 동안 다음 메인 8번 이상 노출. 막 시작한 유튜브 영상 하나 조회수 9.8천 회. 그리고 출간제의. 미니멀 살림 책 출간 예정.
눈치채셨겠지만, 저 여자는 '나'다.
sns를 공개적으로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1인 기업의 대표가 되었고 작지만 소신 있게 나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내가 교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교사가 되어 내 이름 석자 박힌 책을 내고 싶었고 강연을 다니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업주부를 누가 강사로 써주며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겠는가?! 내 머릿속으로는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sns를 운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 꿈 두 가지를 모두 이루었다. 작지만 내 개인 플랫폼에서 강의를 열고 강의를 한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의 이야기로 도움을 받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출간 예정인 예비 작가이다.
요즘 최대 업무는 '책 퇴고'작업. 쉽지 않지만 꿈만 같다. 내가 책을 쓰다니? 내가 작가라니?!
좀 더 나은 강사가 되기 위해서 강사 프로그램을 등록해서 배우는 중이다. 미약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보고 있다. 계속적으로 배우면서 '인풋'의 삶을 살면서 배운 것 이상으로 실행하며 '아웃풋'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 sns를 하기 전에는 '인풋'만 가득했다. '아웃풋'을 할 '판'이 없었다. sns를 운영하니 전업주부의 10년 간의 내공도 쓰일 곳이 있었다.
요즘은 내가 생각하는 마인드들에 대해 글을 쓴다. 개인 바인더에도 작성하지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삶을 택했다. 네이버와 다음 메인에 떠서 내 글이 소비된 조회수를 다 따지면 얼마가 될까. 내 글을 공개적으로 쓴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어쩔 때는 두렵기도 하다. 오늘처럼 말이다.
sns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양날이 존재한다.
그것을 어떻게 누리고 사용하느냐는 개인의 몫이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면, sns를 하지 않으면 낭비를 하지 않는 것일까?
sns를 하지 않아도 우리의 시간과 인생을 충분히 낭비하며 살 수 있다.
물론, sns를 하지 않으면서 그 시간에 더욱 생산적인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다루는 사람의 역량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기록은 인생의 기회
sns의 좋은 점은 내가 만들어 낸 콘텐츠들이 쌓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삶의 포트폴리오 같다.
내 삶이 꽤 괜찮은데 아무도 알 길이 없다. 결과보다 과정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결과를 보고 판단한다. 아니지, 과정도 본다! 과정을 입증할 수만 있다면!!
이 과정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공개로 sns를 운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은 쌓인다. 그 시간 속 내가 하는 일의 양과 질도 모두 쌓인다. 그것들을 더욱 의미 있게 해주는 것은 기록이다. 보석들을 캐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sns는 나의 보석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인풋만 가득한 삶이라면 용기 있게 그리고 꾸준하게 공개적으로 글을 써보자. 내 안의 보석을 발견하게 될지도.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인생의 기회. 내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내 작은 이야기도 공개로 기록할 용기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