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쓰고 싶은데 주인공은 되고 싶지 않다.

by 감자

얼렁뚱땅 쓰는 글이지만 글을 쓰고 고치며 다듬는 시간을 좋아한다. 나에 대해서 한번 더 차분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가 읽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에 작은 기쁨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에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다.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떤 것을 써야 할지 몰라 오롯이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내 이야기만을 쓰고 있다.



소설책을 쓰는 작가님들은 어떻게 쓰시는 걸까..



내가 주인공이 되지 않고 글을 주제를 찾을 수 있을까.?



내 사주상 남들 앞에 나서서 사랑받고 자꾸 내 자신을 드러내야 사는 게 훨씬 더 편안해질 거라고 해서 올해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보고 있는데.. 타고난 성향과 사주는 정 반대인 것 같다.




올해 봄부터 브런치와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 어디서 보고 들은 걸로 개똥철학을 써내려 가기엔 어딘가 오그라 드는 것 같아서 나의 이야기들로만 채우고 있는데..




자꾸 내 속을 드러내고 생각을 꺼내서 표현해 낸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40대부턴 나를 활짝 드러내서 편안하게 살아볼까 싶었는데.. 그간 살아온 성향을 무시하지 못해서 아마도 나는 계속해서 살던 대로 살지 않을까 싶다.




사람 참 안 변하는 것 같다.


연예인이 돼야 할 사주라고 했었는데..

화려하게 드러내고 살라고 그럼 사는 게 편안해질 거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계속 이렇게 살 팔자인가 보다….

또르륵…..





나는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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