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러시는 스펙트럼이다

: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by 윌버와 샬롯


신영복 선생께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어떤 방향을 잡아가면서도

끊임없이 나침반 바늘 끝이 떨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죠.

떨림이 없는 나침반은 고장 난 거라고요.

이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리터러시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낙인찍는 건

리터러시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없는 거예요.

내가 읽고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불확실할 수 있는가를 성찰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 너무 쉽게 얘기하는 거죠.

나는 갖춘 사람, 상대는 갖추지 못한 사람.

나는 우월한 사람, 상대는 열등한 사람.


문해와 비문해를 이분법적으로 가르는 것은 철저히 비과학적입니다.

문해력이 좋다, 떨어진다로 생각하기보다는

문해력에 스펙트럼이 있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보는 게 적절하죠.

누구도 모든 맥락에서 통하는 완벽한 문해력을 갖고 있진 못하거든요.


: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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