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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돌 Feb 20. 2018

설날의 독서

- 설 연휴기간의 독서, 세 권을 다 읽을 수 있을 진 모르겠다. 

  [명사들의 졸업사]는 금방 읽었다. 다른 건 모르겠다. 베스트는 조앤 롤링의 졸업사. 

  뭉클하다. 필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1) 슈 독, shoe dog. 필 나이트 지음.

2) 웨스 앤더슨 컬렉션 - 일곱 가지 컬러 , The wes anderson collection. 

    웨스 앤더슨 & 매트 졸러 세이츠 지음

3) 명사들의 졸업사, 버락 오바마 외 지음.

    영어 원문이 함께 실려있어 유용하다. 


- SCENE #01


(나도 어른이지만) 어른들은 거실을 차지하고, 우리는 구형 TV가 있는 작은 방에 모였다. 사촌들은 각자 핸드폰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TV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를 방송했다. 우리의 눈은 모바일과 TV를 번갈아 오갔다. 컬링 경기를 보며 이야기하다가 모바일로 검색을 하거나 지인과 카톡을 하기도 한다. 컬링 경기가 재미없다 느껴지면 누군가 리모컨을 들어 채널을 돌린다. 수백 개의 채널 중 재밌어 보이는 채널에 멈춘다. 장르는 대부분 예능이다. 잠시 멈춰, 프로그램이 재밌는지 간을 본다. 재미가 없으면 채널은 다시 돌아간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어 다시 컬링 경기를 튼다. 무난한 배경화면 혹은 배경음악, 백색소음처럼 화면 속에서 컬링 경기는 진행된다. 침묵은 어색하니까. 노트북을 파는 홈쇼핑 채널을 틀어 놓고, 노트북을 살까 하는데 어떤 모델을 사는 게 좋아? 묻기도 한다. 두서없는 질문과 추억을 이야기한다. 명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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