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장기효 2편
Today We Learned #02
인프런이 만난 사람 - 개발자에게 듣다
지금이 웹 개발하기엔 참 좋은 시기, - 웹 개발자 장기효 2편
요즘 비전공자분들도 웹 개발을 배워요. 강의하는 입장에서도 느끼시나요.
네. 오프라인 수업에서도 비전공자들이 대다수에요. 수업 들으시는 분들은 전공자들이 오히려 별로 없어요. 비전공자들이 많아요. 실질적으로 인프런에서도 비전공자가 배움을 더 갈망하시는 것 같아요.
프론트엔드 개발에 어울리는 자질이 있을까요?
프론트엔드는 상대방의, 사용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사용할 땐 되게 편한데 다른 사람은 불편하다고 말해요. 그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어, 나는 편한데 너는 왜 불편해?” 그런 사람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면 안 되고요. 오히려 자기 생각보다 주변 의견을 듣고 종합해서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맞는 것 같아요.
문제점이 있다면 같이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 그냥 기술이 좋다고 기술을 배워서 적용하고 끝났어, 이게 아니라. 기술은 사실 도구거든요. Vue.js도 도구인 거고. 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유는 모두 편하게 쓰기 위해서예요.
아까 제가 인턴할 때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면 좋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결국 사용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만드는 거니까. 그런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관점과 태도가 필요해요.
책에 ’내 꿈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적혀있어요.
친구가 추천서를 좋게 써줬고요. 원래 글을 잘 쓰는 친구예요. 받아 읽고 감격했죠. 그래. 내 목적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 하면서. (웃음) 친구가 평상시 저를 보고 좋게 표현해줬어요.
솔직히 블로그에 글쓴다고 해서 돈을 버는 건 아니거든요. 제 블로그에는 광고를 달지 않았어요. 소소하게라도 광고를 달면 운영에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지만, 컨텐츠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광고를 달지 않았고. 글을 공유했을 때 사람들이 글을 통해 도움을 받잖아요. 그럼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거든요. 그런 문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블로그 활동을 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댓글이 달리면 메일이 와요. 그럼 되게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또 쓰게 되죠. 중독성이 있어요. 이걸 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구나, 그럼 더 잘 정리해서 올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내 꿈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아, 부자는 필요 없는 것 같은데요? 하하 사실 돈에 대한 가치가 다 다르니까요. 회사 다니면 월급 나오잖아요. 주는 월급으로도 밥 먹고 사는 데에는 지장 없거든요. 거기서 돈 욕심을 더 부린다고 저에게 행복이 돌아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돈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어요.
Vue.js, Webpack, PWA 강의를 올려주셨어요. 세 강의는 어떤 관계에 있나요?
방금 말씀하신대로 Vue.js - Webpack - PWA 순서로 배우면 좋아요. Vue.js는 화면을 개발하기 위한 도구에요. 땅을 파기 위한 도구라면 삽이랑 포크레인이 있잖아요. 비유하자면 Vue.js는 삽이랑 포크레인 사용법을 배우는 거예요. 그리고 Webpack은 Vue.js를 잘 쓰기 위한 보조도구에요.
Webpack은 삽을 쓴다고 했을 때, 삽질(?)을 더 잘하게 도와주는 장갑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PWA는 땅을 어떻게 (예쁘게) 팔 거냐는 관점에서, 그러니까 설계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웹이 제공하는 것 이상의 부수적인 사용자 경험을 주고 싶을 때 PWA를 선택하는 게 좋아요.
Vue.js를 배우고 나서 웹팩은 안 배워도 돼요. 배우는 게 좋지만 Vue.js로 만들어진 웹사이트에 PWA를 올릴 수 있어요. 입힌다고 하는 게 더욱 정확한 표현일 거 같아요. 스텝별로 밟아간다면 Vue.js - Webpack - PWA 순서가 괜찮아요. 만약 모바일 앱을 만들고 싶다면 뷰 다음에 웹팩 대신 PWA로 넘어가면 될 것 같아요.
Vue.js 책을 쓸 때 수면과 수명을 줄여가면서 쓰셨다고
팩트를 짚자면 절대 밤을 새우진 않았고요, 그때 출근을 두 번 했어요. 아침에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면 판교역 앞에 파스쿠찌 카페로 2차 출근해서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그리고 집에 와서 보통 새벽 2-3시까지도 작업했어요. 그런 식으로 매일매일 주말도 없이 약 세 달을 그렇게 하니깐. 좀 힘들었죠.
자바나 다른 언어들은 한 번에 여러 개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데, 자바스크립트는 언어의 특성상 한 번에 한 개의 일 밖에 못해요. 저도 약간 그런 스타일이에요. 하나의 일을 끝내지 않으면 다른 일에 스위칭을 잘 못해서 빨리하고 다른 일로 넘어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책을 무조건 빨리 써야지 다른 개인 개발이나 다른 공부를 하겠다 싶어서 좀 몰아서 했었죠.
개발 빼고 요즘 꽂혀 있는 건 있나요?
개발 빼고요? 세상에. 친동생이 결혼을 해서 축가 연습에 꽂혀있었고요. 그거 끝나고 지금은 모든 정신이 개발 쪽에 있어요. 근데 안 좋은 거 같은데요. 하하. 저는 괜찮은데 남들이 봤을 때는 ‘개발 안 하면 못사네’ 라고 생각할까봐요.
주말에 여자친구랑 같이 코딩하신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3년 정도 만났는데요, 일수가 이제 1000일이 조금 넘잖아요. 장담하건대 930일은 코딩했을 것 같아요. 거의 90%는 코딩했어요. 가끔씩 저는 이 사람은 나랑 연애를 하는 건가, 코딩하려고 부르는 건가 싶기도. 하하. 저보다 제 여자친구가 배울 게 더 많은 사람 같아요. 먼저 제안을 많이 해줘요. 어느 날은 여자친구가 이야기하고 다음에 여자친구가 한가해지면 제가 할 거 있다고. 그런 식으로 계속 주고받아요.
5년 후에 그리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있나요
5년 후엔 길거리에서 산소통을 쓰고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안 좋아가지고! (웃음) 그런 맥락에서 해외에서 근무해보고 싶어요. 원격근무하더라도 판교역 근처 카페가 아니라 스위스 같은 데 가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일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리모트 워킹같은 것도 해볼까 싶긴해요. 내년엔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5년 뒤에는 캡틴 팔로알토*가 되겠습니다. 캡틴, 판교할 때 이니셜 P가 안 바뀌고 지역만 바뀌는 거죠. 도전해보고 싶네요.
*실리콘밸리 지역명
강의를 듣는 분들께 건네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저는 고무적인 말을 하고 싶은데요. 제가 보기에 지금이 웹 개발하기엔 참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기존에 있던 웹이 많이 변하고 있어요. 아, 갑자기 생각나네요. 한 수강생 분이 인프런 Vue.js 초급 강의 있잖아요? 3시간 듣고 회사 합격했다고 하셨어요. 원래 Vue.js를 몰랐는데, 면접 때 Vue.js 과제가 나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요즘 프론트엔드가 많이 바뀌고 있어요. 새로운 도구가 많이 나와서 기존에 잘하던 사람들도 결국에는 학습하고 알아야지 경쟁이 되거든요.
기존 기술로 현재의 기술을 대체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새롭게 웹 개발하시는 분들에게 기회가 아닌가 싶어요. 기업에서도 맨 앞단에 있는 최신 기술 도구를 이해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할 거예요. 오히려 기업들이 그런 개발자를 뽑고 싶어 하지만 없어서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이건 빈말이 아니고요. 강의를 하다 보면 주변에도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사람이 많은데, 은근히 최신 개발 환경을 이해하면서 개발하는 분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프런 같은 플랫폼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저 말고도 김정환 님 강의도 있고 워낙 좋은 강의들이 많잖아요. 김민준(Velopert)님 강의도 있고 진짜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원래는 학원까지 시간을 내고 멀리가서 오랫동안 강의를 듣고, 이런 수고를 해야 하는데, 집에서 그냥 클릭으로 그렇게 잘 하시는 분들의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수십 개 듣잖아요. 그게 큰 이점이죠.
저도 어제 회사에서 급하게 스프링 개발을 하게 돼서 스프링을 배워야 하는데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스프링 공식 문서를 보던지, 아니면 서점에서 스프링 책을 사봐야 해요. 책은 약간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보기 어렵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백기선님 강의를 들으면 이미 목차가 있고 제가 필요한 부분만 클릭해서 바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원소스 자체에서 진짜 잘하는 분의 지식이나 노하우를 바로 얻을 수가 있잖아요? 그건 돈으로 못 사는 거죠. 기선 님 강의가 제 입장에서는 급하게 해야 하니까 50만 원이더라도 (물론 개인 돈 아니고 회사 돈 내겠지만) 그만큼이라도 지불하고 볼만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을 돈주고 사는 거니까요. 솔직한 얘기를 드린 거예요. 지금 실제로 듣고 있고, 돌아가서 스프링부트(Spring Boot)해야 해요.
저희 팀 개발자가 궁금해합니다. 오늘 점심은 뭐 드셨나요?
(부록 - 캡틴판교가 추천하는 판교 설렁탕 맛집)
점심은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넥슨이랑 SK플래닛 건너편에 만도가 있어요. 거기 건물 옆에 천지연이라고 있어요. 조금 비싸고 가격이 있는데 거기 갈비탕이 아주 맛있어요.
>>캡틴판교 장기효 님이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Vue.js 중급- 웹 앱 제작으로 배우는 Vue.js / ES6 / Vuex
>> 프론트엔드 개발 공부에 도움되는 링크모음
*취미번역
https://www.slideshare.net/GihyoJoshuaJang/gdg-lightening-talk-1-66493746
*왜 43%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Vue.js를 배우고 싶어하나?
https://joshua1988.github.io/web-development/translation/why-43percent-devs-wanna-learn-vuejs/
*React 인가 Vue 인가?
https://joshua1988.github.io/web-development/translation/vue-or-react/
>>우리는 성장 기회의 평등을 추구합니다. - 인프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