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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joou May 13. 2021

웨딩 플래너 꼭 필요한가요? 노션으로 결혼 준비 하기

결혼은 처음이라⎜J같은 ENTP가 결혼 준비하는 법

안녕하세요, 쥬입니다. 

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시국에 8월 15일 결혼식을 앞둔 예신이에요 :-) 


결혼 준비를 하면서 정말 수많은 정보를 찾아보게 되죠! 

카페에 가입을 하기도 하고 관련 앱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주로 검색과 주변 지인들 그리고 전문 플래너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짝꿍만의 기준을 세워 결혼 준비를 하다보니 아직 예식일이 한참 남았음에도 결혼 준비를 거의 마친 상황이에요!


빠르게 시작한 것도 있고 부지런히 한 것도 있지만 저희는 정말 단 한번의 다툼없이 결혼 준비를 거의 마무리 했는데요. 여기엔 노션이라는 툴이 한 몫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차근차근 그동안 제가 얻은 인사이트와 어떻게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 해보고자 해요 :-)


그럼 시작해볼게요!


웨딩 플래너, 꼭 필요한가요?

저는 작년 12월 1일,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 우리 결혼을 하자!"라고 시작하는 시점에서 여러분들은 어떤게 가장 궁금하셨나요?

저는 전체적으로 얼마의 기간과 예산, 어떤 것부터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도 궁금했지만 과연 플래너가 반드시 필요할까? 였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주변에서 '플래너'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데 '플래너와 함께 준비하면 비용이 훨씬 비싸다'는 말부터, '나와 핏이 맞지 않은 분을 만나 오히려 마음 고생했다'라는 말까지 다양했거든요.


게다가 '어떤 플래너'가 나와 핏이 맞는지,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등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플래너는 반드시 필요할까요?

저희는 다른 요구 조건이나 기대 없이 '딱 2가지만 충족하면 돼!'라는 생각으로 플래너님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 결혼 전반의 큰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결혼을 처음 약속하고 준비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리고 어느정도의 기간을 두고 얼마의 기간을 예상해야 하는건지 전체적인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막막하다'였어요. 친언니나 친한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부분적인 것과 질문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줄 순 있지만 결혼 전반의 모든 것을 알려주기엔 한계가 있었죠. 다들 본업으로 바쁘니까요..

또한, 플래너의 경우 여러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기 때문에 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찌되었건 저보다는 수천건 이상의 경험이 있으신 '전문가'이니까요!



2. 전체 여정에서 물음표 살인마인 우리 커플에게 답변을 주실 분이 필요하다.

네, 사실 저와 제 짝꿍은 물음표 살인마에 가까워요 (머쓱) 궁금한건 못참고 '원래 이렇게 하는거야'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그런 저희의 수많은 질문과 의문을 가족과 친구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이 잘 견딜 수 있을것인가...? 한 두번이지 매번은 어렵기에 저희는 '우리가 마음껏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자!'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자잘한 것부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현명할까 갈팡질팡 할 때까지 모든 순간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분이 플래너라고 생각해요! 


저는 두 분을 소개 받았는데요! A님은 통화를 하자마자 '아 이 분은 나의 결이 아니구나'를 깨달았고, B님은 상담을 받고 나서 '아 이분과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받아 B님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통 플래너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나의 결'과 맞는지 사전에 확인해보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왜냐하면 처음에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뿐더러 그분들 피드가 브랜드처럼 어떤 특정한 일관성이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번거롭더라도 여러 사람을 후보로 선정해서 꼭 전화 및 대면 상담을 받아보고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결혼식도 일처럼 준비하자

결혼식은 인생 최대의 쇼핑 페스티벌 aka 빚 페스타죠. 

비록 돈을 버는게 아니라 쓰는거지만 결혼식을 일처럼 접근하지 않으면


1. 효율성이 떨어지고 (너무 많은 인풋 대비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음)

2. 그릇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작은 것부터 큰것 까지 '선택의 연속! 정보를 잘 축적하지 않고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움)

3. 자칫 엄청난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커플은 '결혼식'은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행사'이며, 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이 행사를 잘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자고 다짐했어요. 누군가는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식인데 너무 무감정으로 임하는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결혼'이 중요한 것이지 '결혼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얼만큼 즐기느냐, 잘 해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함께 해주실 플래너 실장님을 선정하고, 노션을 통해 잘 기록함과 동시에 공유하여 원활하게 이 여정을 잘 마무리하기로 협의했습니다. 


노션으로 만든 결혼 준비 마일스톤


그렇게 결혼식에 대한 저희의 기준을 싱크하고, 노션을 이용해 전체 마일스톤을 짜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처음에 제가 가장 알고 싶었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어떤 것을 해야하고 어떤 시기에 어떤 부분을 집중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었죠. (제가 주로 하는 일이 프로젝트 매니징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일스톤을 잡고 가는 버릇도 있답니다 ㅎㅎㅎ)


크게 '부동산'과 '결혼식' 2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1개의 카테고리에 세부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각기 해야하는 일에 대해 Due Date(마감일)을 설정하고, 액션 해야하는 시기를 Do Date로 잡았어요. 만약 어느 시기에 해당 테스크를 해야하고 마무리해야하는지 알기 어렵다면 바로 플래너 실장님께 여쭤보면서 꼼꼼하게 작성하기 시작했어요.



뒤돌아 생각해보니 이렇게 쭉 해야할 일들을 나열한 덕분에 우선순위를 잡기도 수월했고, 해당 시점에 끝내야 하는 일을 놓치지 않게 되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워낙 챙길게 많다보니 깜빡했던 내용들도 마일스톤을 보면서 다시 리마인드 할 수도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투어한 웨딩 베뉴와 투어 시 체크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어떻게 잘 기록하고 의사결정 했는지 공유할게요 :-)


감사합니다. 



https://abr.ge/pfog0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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