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칭찬 뒤에 숨어 있는 압박

『소레나 루밸라: 정서복원소』

by heyna

[칭찬 압박] / [응원 피로] / [자기 해방] / [무게추 달린 리본] / [루미]


“네가 웃으니까 기분이 좋아.”
그 말은 한때 나를 기쁘게 했다.
내 웃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것 같아서.


하지만 어느 날은 이렇게 들렸다.
“왜 그렇게 웃어? 진지할 줄도 알아야지.”
아니면
“맨날 웃는 거 보니 나를 비웃는 거 아니야?”


나는 같은 행동을 했을 뿐인데
말하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칭찬이 비난으로 바뀌었다.


칭찬은 처음엔 달콤하지만,
그 뒤에 달린 보이지 않는 기대가
점점 무겁게 느껴진다.


나는 오늘도 웃어야 할까?
웃지 않는다면 실망시키는 걸까?
내 웃음은 점점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정서복원소의 문을 열자
루미는 반짝이는 리본을 내밀었다.

예쁘고 가벼워 보였지만,
손에 쥐자 묵직했다.
리본 끝에 달린 작은 무게추가
나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칭찬도, 응원도
때로는 이렇게 무게를 남깁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리본을 풀었다.
어깨에서 무게가 스르르 내려가는 것 같았다.


루미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당신의 웃음은 장식품이 아니에요.
웃고 싶을 때 웃고, 웃고 싶지 않을 땐
웃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칭찬은
당신이 선택할 때만 달아도 돼요.”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칭찬은 여전히 고마웠지만,
그 무게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었다.
오늘부터는 내 웃음을
내가 켜고 끄기로 했다.



▽ 루미의 감정카드
칭찬은 당신을 묶는 줄이 아니라
당신이 원할 때 달아두는 리본이어야 합니다.


▽ 오늘의 마법 장치
무게추 달린 리본
칭찬이 처음엔 가볍지만,
기대가 붙으면 무거워지는 상징.
필요할 때는 풀어내고 내려놓을 것.



NOTE by H.na…
누군가의 기분이 당신의 웃음을 좌우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웃을지 말지는,
당신이 결정할 일입니다.


정서복원소 / 루미 / 감정기록 / 칭찬압박 / 웃음해방 / 작가H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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