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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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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망고양이 Feb 27. 2018

품에 안긴 고양이

아직도 가끔은 아기 같은 고양이

사람에게 잘 안기는 고양이와 그렇지 않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퓨리는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자주 안아주는 편은 아닙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는 저희가 안아주지 않아도 잘 올라와서 잠도 자곤 했어요.


배 위의 놀이터이자 침대였죠.


크면서 잠깐 안겨 있다가 곧장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아내가 임신한 이후로는 격렬히 거부를 하더군요. 아이 가진 후 생리적인 변화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아내도 꿋꿋하게 안고 찍습니다.


이 때가 임신 전 마지막 안고 찍은 사진이네요. 아내가 임신 후에 한달에 한번 사진 찍는다고 이렇게 컨셉(?)을 잡았었죠.


그 이후로 기회(?)가 별로 없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가 오늘 우연찮게 기회가 왔네요.
퓨리가 스툴 위에 앉아 있었는데 아내가 와서 자기도 앉겠다고 퓨리를 안은겁니다.


심기가 불편해 보이지만 그래서 몇분 정도 안겨 있다가 갔답니다.


요즘 퓨리가 도망가지 않는다고 아내가 자주 안아보네요.


고양이가 싫어하는 건 하지 말자는 주의라 거의 안을 기회가 없지만 보통 문 열 때 탈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후다닥 달려가서 탈주한 퓨리를 안아서 데려옵니다. 아니면 밖에 나가고 싶어할 때 미리 안아서 아주 잠깐 외출(?)을 다녀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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