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stepN) 빠르게 정리해보기
사용자경험 디자인을 공부하고 적용시키는 사람의 입장에서 - 사용자들의 행동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항상 나의 큰 관심사이다. 그런 의미에서 X2E, DAO 등의 Web 3.0 이야기들은 나에게 큰 흥미로다가온다. 하지만 이제 겨우 X2E 모델과 Web 3.0 이라는 키워드들에 대한 이해도를 얕게 가져가는 수준이다.
앞으로는 Web 3.0에서 working 하는 다양한 모델 특히 X2E 모델들에 대한 글을 공부차원에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Web 2.0 시대에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발전은 새로운 직업들을 만들어 냈다. 대표적인 예로는 배달 노동자를 들 수 있는데 - 그들은 자발적인 형태와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회사에 기여를 하며 돈을 번다. 전통적인 개념의 9 to 6 와는 다르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회사에 소속되어있으므로 변화하는 여러가지 정책을 따라야 한다. 또한 배달을 건수로 회사에게 돈을 받는 ‘일부 능동적’ 직장인일 뿐이다. 하지만 Web 3.0 시대에서는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조직 기여한 바를 공정하게 배분받을 수 있다. 즉, Web 3.0 의 핵심적인 가치는 어떠한 행동(일)을 하여 조직(커뮤니티)에 기여를 하고 - 블록체인 상에 명시되어 있는 규칙(프로토콜)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이것이 Web 3.0 의 핵심적인 컨셉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Web 3.0이 조금 더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러한 흐름에서 파생되어 최근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X to Earn 개념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X 라는 특정 행동을 하고 네트워크 / 커뮤니티에 기여를 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인센티브(토큰)을 받게 된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지금 현재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서비스 형태이다. 유튜브를 예로 들자면 각각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을 만들어 플랫폼을 활성하시키고, 사람들을 모으는 등의 기여를 한다. 그리고 지금의 X to Earn은 Web 2.0 의 한계점들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종류는 다양하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계속 시도되고 있는 P2E(Play to Earn)부터 여러 탈중앙화조직(DAO)에서 사용하는 L2E(Learn to Earn)까지. 이 모델들은 토큰 이코노미라는 큰 시스템 하에 커뮤니티 참여자들(앞으로는 사용자라고 하겠다)의 행동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여러 X2E 모델 중 M2E(Move to Earn)을 살펴보고자 한다.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테픈(StepN)’은 말 그대로 Move to Earn - 걸으면 토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스테픈은 소셜 + 게이미피케이션 요소가 들어가 있는데 사용자는 야외에서 걷거나 조깅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사실 이러한 모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림포’는 스테픈에 훨씬 앞선 M2E 모델이었지만 낮은 보상정책과 커뮤니티 운영 정책의 문제로 성공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최근 스테픈은 사용자가 30만 명을 돌파하였고 - 스테픈 측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지난 30분간 5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스테픈 유틸리티토큰과 거버넌스토큰이 가격이 치솟았다.
사용자 수가 급등하고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은 우리는 많이 봐왔다. 또한 초반에 반짝이고 사라지는 서비스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정도이다. 하지만 스테픈은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서비스이다. 우선 스테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게임 캐릭터가 필요하다. 여기서 게임 캐릭터는 운동화이고 이는 NFT로 발행되었는데 가장 저렴한 운동화는 12SOL(한화로 약 150만원) 수준인데, 사용자가 30만 명이 얼마나 큰 수치인지 실감이 될 것이다. 운동화(NFT)를 보유했다면 Move 하면 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스테픈 유틸리티 토큰인 GST 토큰을 제공받는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그저 토큰을 모으는 것에 혈안이 되어 토큰을 풀지않고 저축만 한다면 스테픈의 생태계(토큰이코노미)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스테픈에서는 사용자들은 보상으로 받은 토큰을 통해 운동화를 레벨업 시킬 수 있는데 능력치가 높아지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토큰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루에 정해진 에너지의 상한 제한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마켓플레이스에서 운동화를 추가 구매한 후 운동화를 합성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토큰 홀더들이 네트워크에 토큰을 재투자하며 생태계가 계속 유지되고 성장에 기여를 한다. 글의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Web 3.0 의 핵심적인 가치는 어떠한 행동(일)을 하여 조직(커뮤니티)에 기여를 하고 - 블록체인 상에 명시되어 있는 규칙(프로토콜)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이다. 이를 스테픈에 대입해보자면 재미있는 인터랙션과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통해 수익성 높은 행동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약속된 일(걷기)을 하면서 조직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스테픈은 사용자가 벌어들인 수익을 서비스에 재투자하게 하면서 커뮤니티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오늘 소개된 M2E 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기업과 스타트업들에서는 X2E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의 다양한 게임업계에서는 P2E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고, 코드스테이츠와 같은 IT 인재양성 스타트업에서는 L2E 모델을 도입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Web 3.0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 단순히 트렌드 ‘FOMO로 인한 신기술 쫓기’가되면 안될 것이다.
개인생각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사용자들의 행동변화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이냐’ 는 중요한 화두이다. 그러므로 토큰 이코노미, Web 3.0, DAO와 같은 개념들이 가지는 컨셉들이 얼마나 사용자의 행동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속가능성을 가지는지는 나에게 큰 관심사이다. 오늘 소개된 M2E 모델 뿐만 아니라 여러 모델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꾸준히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처 및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