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과학의 언어로 사유(思惟)

by 한봉규 PHILIP
조미진 작가. 2020. facebook.com/mijin1203


"언론인들은 근본적으로 신념의 언어가 아닌 과학의 언어로 사유해야 한다. 사실에 바탕해서 의견을 만들고, 의견에 바탕해서 신념을 만들고,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어야 한다." <김훈. 2002. 3. 6.(수) 기자협회보>


'북 콘서트' '북세미나' 일정을 마쳤다. 한 번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부터가 문제해결 시작이다'라고 말하고, 또 한 번은 '문제해결은 사실(fact)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 두 말 말고도 말이 많았다. '스케치하듯 사실을 보여주는 강연' 지향점을 또 깜빡한 것이다. 요컨대 설명이 많았다는 점이다. 스르르 닫히는 문고리를 잡고 안간힘을 쓴 꼴이다. 반면에 '고민의 흔적이 묵직했다'라는 평은 위안거리였다.


'스케치하듯 사실을 보여주는 글과 말은 내 강의 지향점이고, 이 업의 세계관은 김훈 작가가 2002년 3월 기자협회보에 쓴 글 첫 문장을 '문제해결'로 바꿔 그 결을 쫓고 있다.


"문제해결은 근본적으로 신념의 언어가 아닌 과학의 언어로 사유해야 한다. 사실에 바탕해서 의견을 만들고, 의견에 바탕해서 신념을 만들고,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신념에 바탕해서 정의를 만들고, 정의에 바탕해서 지향점을 만들어야 한다.'까지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훈 선생 말을 쫓아 '과학의 언어' 즉, 사실을 토대로 의견이랄 수 있는 책을 냈고, 신념을 투영한 #문제해결연구회까지는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이 10여 년이다. 반쯤 와 있다. 이제 남은 일이 '정의'를 만들고, 지향점을 돈독하게 하는 일이다.


새삼스럽지만 남은 두 일을 완성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 나는 조력자여야 한다. '입을 닫으니 마음이 들린다'라는 이치가 새로운 정의를 만들고 그것이 곧 문제해결 지향점을 만든다는 점을 따르는 것이 신념에 바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과학의 언어를 사유하는 이가 잘 사는 삶이고, 남겨야 항 유산이다.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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