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무엇하나 뺄 글이 없다

by 한봉규 PHILIP
2020. 1. 21.(화) IFC 몰 내 영풍문고 서가


IFC 몰 영풍문고에 들렸다. 출간한 내 책이 2주 동안 몇 권 판매되었는지가 궁금해서였다. 열권 남짓한 책이 다섯 권쯤 남았다.


이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새 책을 낼 때마다 화제인 김난도 교수 저서 ‘트렌드 로드’와 한 묶음으로 있는 점이었다. 게다가 뜨는 신간 ‘콘텐츠가 전부다’와 ‘미라클 이퀘이션’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대견했다. 무엇 하나 뺄 글이 없었다.


기라성 같은 책을 두고 내게 사인을 해 달라고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출 수가 없었지만 실상은 서가 주변은 나 말고는 없었다.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책 표지 위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책 모서리를 가지런히 정돈하고 자리를 떴다.


등 뒤에서 누군가 내 책을 집어 드는가 싶어 고개를 돌려도 봤다. 인기척 없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풍경 소리가 났다. ‘걱정 말아요. 여기 대가들 틈 사이에서 한 뼘 꿀리지 않게 당당하게 맞짱 뜨고 있을 테니 안심하고 가셔도 돼요. 제 부탁은 이 자리에서 제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당신도 당신 자리에서 떳떳한 삶을 지어 주세요. 저를 잊지 않는 방법이에요'라며 내가 쓴 책이 제 몸을 흔든 것이다.


'그러마'라고 답하고는 내 갈 길을 줄여 가는 데 둥둥둥 가슴이 북소리를 낸다.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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