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규 #EBS #인문학
마지막 잔치는 백선영 소장과 이병훈 소장이 만든 자리였다. 올해 첫 장마 비가 내리는 밤이었고, 슬리퍼 한 짝이 망가지는 바람에 맨발로 비를 밟으며 걸었던 날이었다. 운치 있고 훈훈한 기운이 제법 괜찮은 이 시간이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곁들이니 세상 이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는 부끄러움이 있었다. 그 정체를 딱히 끄집어 낼 수는 없지만 아마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던 어떤 것이 있었는가 싶다.
셋이 함께 방송을 보면서 느낀 점이면서 나름 결론은 어렵다였다. MZ 세대 취업 준비를 돕겠다고 나선 이가 MZ 세대가 겪을 현실적인 고충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아무리 인문학 강의라지만 지나치게 관념적인 듯했다. 새로운 출발선을 발견한 것이 나름의 성과로 서둘러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전체 프로그램 내용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각 차 시마다 나도 내가 놀랄만한 빛나는 지성도 있다.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세 철학자 업적을 문제 해결과 연관 지어 논리적으로 푼 점과 세 성인의 평생의 상아탑인 질문 · 이성 · 논증을 일과 연결 지어 일의 시작 · 일의 정의 · 일 처리 방식으로 새로운 해석을 했다는 점이다. 이 사고 과정은 베이컨이 신기관에서 연역 논증 한계를 꼬집으며 설파한 귀납 논증의 효과성으로 스스로 증명한 점은 자랑삼아도 될 듯싶다.
작년 이맘때 EBS 내:일을 여는 인문학 작가분을 만났고, 녹화를 했고 방영 일정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 1년여 시간이 내게 안겨준 흥분과 기대감 그리고 적절한 긴장감과 조금의 걱정은 특별할 일 없는 매일매일을 활기찬 하루를 만들어 줬다. 무엇보다도 주변 지인과 동료의 관심은 볼때기가 따가울 정도였다. 이런 관심을 받는 일이 생경했다. 하지만 그동안 살아온 내 삶에 대한 어떤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몸과 마음의 활동 에너지가 꽉 찬 느낌이다.
이 에너지를 한 땀 한 땀 모아주신 내:일을 여는 인문학 관계자와 스태프 여러분, 자랑질 한 포스팅에 좋아요와 본방사수를 함께해 주신 분 브런치 작가 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재방송
[PLUS2] 토 오전 7시(재)[PLUS2] 토 오전 7시30분(재)[PLUS2] 토 오전 8시(재)[PLUS2] 토 오전 8시30분(재)
[PLUS2] 일 오전 7시(본)[PLUS2] 일 오전 7시30분(재)[PLUS2] 일 오전 8시(재)[PLUS2] 일 오전 8시30분(재)
1차시. 논리란 무엇인가
https://brunch.co.kr/@hfeel/1039
2차시. 논리와 문제해결
https://www.ebs.co.kr/tv/show?prodId=425215&lectId=60224597
3차시. 내 일과 문제해결
https://www.ebs.co.kr/tv/show?courseId=40023493&stepId=60035157&lectId=60224833
4차시. 일과 논리학
#EBS #인문학 #MZ세대 #취업준비 #일처리 #일의의미 #논리 #문제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