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In 제주, 할망

by 한봉규 PHILIP
해물라면.jpg



무작정 떠나는 사람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그들은 용기 있고 결단력 있는 기사처럼 보였다.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왔다. 기사 정신으로 무장한 지인을 쫓은 것이다. 그럼 난 산초인가. 뭐 산초로 와서 기사로 돌아가리라.

이렇게 먹은 마음, 용기 불러일으킬 일을 찾았다. 속골 할망라면, ‘해물라면’으로 인기몰이 중인 곳. 라면은 내 몸과는 상극인데, 해물에 방점을 찍으니 용기가 났다.

하지만 할망 왈, “코로나 땜에” 한 마디에 이 상황을 납득했다. 그래, 기사는 무릇 많은 말을 하지 않는구나. 한 마디 말로 돌려보낼 수 있어야 하는구나.

"돌아가자! 로시난테~" 외치자!


기사 왈,

“얘~ 내가 기사고, 넌 산초야~"


“아, 여하튼 가자고요. 돈키호테 님~”

기사는 위엄도 있어야 하는구나 ...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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