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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r 01. 2020

[문제해결] 5WHY 실습(안)·회계부정 사건

조미진 작가. 20160812.

2018년 1월, 뉴욕타임스(NYT)는 '후지필름이 제록스를 인수한다'라고 보도했다. 1906년 설립, 1938년 체스터 칼슨에게 복사 기술 특허권을 사들였고, 1959년 사무용 복사기를 개발한 115년(2018년 기준) 역사를 자랑하는 제록스이다. 이를 두고 '기술 기반 회사는 높이 날 수는 있어도 다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무너진다는 선례'라고 NYT는 평가했다. 하지만 제록스는 후지필름과의 합병 파기를 발표, 현재 이 사건은 후지필름이 '합병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이다. 


'제록스 인수합병'을 진두지휘 한 인물은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홀딩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다. 고모리 회장은 2003년 후지필름 최고경영자에 부임한 이래 필름 사업을 과감히 접고, 필름 제작 공정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의료장비·의약품'을 만들어 후지필름의 혁신을 주도했다. 이런 그가 후지필름 홀딩스 회장이 된 배경에는 2017년 후지제록스 뉴질랜드 법인과 호주 법인의 회계 부정 사건 때문이다.


이 두 사건으로 인한 손실액은 375언 엔(3천800여 억 원)이다. 이보다도 더 경악할 일은 회계 부정을 6년간 지속해 온 점이다. 결국 당시 후지제록스 야마모토 타다히토 회장은 물러나고,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사장을 이사회는 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지금부터 할 이야기와는 관련성이 높지는 않을 수 있다. 문제해결 퍼실리테이션 실습 사례를 탐구하던 중 사례를 좀 더 입체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마음에 '후지제록스 회계 부정' 사건이 눈에 띄었고, 고모리 시게타카 현 회장에 대한 관심이 발동, 자료를 찾아 엮은 것에 불과하다.


지금부터가 오늘 할 이야기다. '5WHY'의 핵심은 첫 번째 WHY에서부터 마지막 다섯 번째 WHY까지 '논리적(logical)’이어야 한다. 하지만 5WHY를 처음 접한 이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특별난 쉬운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사례를 여러 차례 걸쳐 반복하는 학습량이 5WHY를 익히는 현재까지 알려진 지름길이다. 다만 학습 방법을 다르게 한다면 지루함은 덜 하겠다 싶다.


그런 까닭에 이번 실습 사례는 '후지제록스 회계 부정' 사건을 주제 삼아 그 원인을 5WHY 기법으로 파고들어 갔으면 싶다. 그 방법을 이전과는 다르게 다섯 번째 WHY는 제시하고, 첫 번째 에서부터 네 번째까지 WHY를 찾는 것이다. 이를테면 문제 정의문을 시작으로 5WHY를 전개 마지막 다섯 번째는 '실적을 너무나 중시했기 때문이다'로 마무리 하는 것이다.


이를 쉽게 하는 요령은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역 검증 방법'을 적용, 제시한 다섯 번째 WHY를 첫 번째 WHY로 설정하고 5WHY를 전개하면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실습 의도'를 채울 수 없으니 이 방법은 쓰지 않는 것을 권한다.


다섯 번째 WHY를 제시하고 여기에 이르는 논리를 찾는 일이 어쩌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힌트 하나 남기면 '관점'을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이 실습(안) 목적은 5WHY의 전개는 ‘논리적이어야 한다'라는 점이다. 전개하는 답변이 ‘논리’적'임을 검증하는 방법은 연역법이다. 이 점까지 고려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궁금해 하는 이가 있을 수 있기에 참고 사항으로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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