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800Km 여정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 한 걸음 한 걸음 내 디딜 때마다 끊임없이 '나'가 등장한다. 멋쩍은 얘기지만 1Km에 한 번씩은 내가 내게 묻는 셈이니, 800번은 내게 물어야 도착할 수 있는 길이다. 성지 순례길이라고 하는 이유가 괜한 것이 아니로구나 싶다.
누구에게나 좌절은 있고, 행복 또한 있다. 그것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유레카를 외치며 감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매 순간 찾아드는 것은 아니다. 터널에 갇혀 있는 시간이 더 길고 오래인 것이 경험칙이다. 이럴 때 미로에 빠졌다고 자조하곤 한다. 누군가 단번에 나를 꺼내 줬음 싶지만 미로에 갇혔다가 나온 이들 대다수가 하는 말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적어도 800번은 묻고 답을 해야지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들린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일상이 되었다. 한 낮 땡볕에도 마스크 쓰는 일 역시 자연스럽다. 되레 타인을 위한 배려 행동이라고까지 하니 이 일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혹자는 앞으로 코로나 발병 이전 세상은 없다고까지 한다. 프랑스 남부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하는 산티아고 순례 길에서 처럼 터널에 갇혀 적어도 800번은 자신에게 묻고 답을 해야지만 빠져나올 수 있다는 말처럼 어쩌면 지금 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 우리는 '순례길'을 지금 막 시작했거나, 터널에 갇히기 일보직전일는지 모른다.
해서 미로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라고 순례길을 오른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칠흑 같은 어둠의 공기가 목을 죄고 있다 해도 터널은 반드시 그 끝이 있다. 요컨대 미로는 미로를 역이용하는 수만 갖춘다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이 매거진 이름을 CaminoIDEA로 정한 것은 바로 그 믿음의 상징이다. 이제 막 접어든 포스트 코로나 미로의 길은 곧 아이디어의 길이 될 것이다.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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