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UNY] 인연을 탐하다③

김수연(Sooyeon Kim) 작가

by 한봉규 PHILIP
1006김수연작가.jpg 김수연(Sooyeon Kim) 작가.


김수연 작가는 페이스 북에 '뽑아라 실, 감아라 시간, 엮어라 색 - 누에킴'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 작품을 작품을 보기 전 이 문장을 읽으면 느낌이 오묘했다. 인연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주문 같았기 때문이다.


언제 한 번은 김수연 작가 작품을 보던 중 비가 내렸다. 그날 나는, '비 오는 날은 인연을 짓는 날'이라고 글을 썼다. 한 올 한 올 실이 빛을 자아내는 그 인내심이 기다림을 닯았고, 내리는 빗줄기는 실 같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는 "열정이 투영된 작업들은 유독 애착이 가기도 하며 초심을 돌리는 것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라는 소회와 함께 작품 4편을 포스팅하셨다.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다. 그러면 내겐 내겐 인연 짓는 날이다. 실과 실이 인연을 맺기 위해 잇고 또 잇는 무한 반복, 그 실을 다시 감고 또 감는 시간이 만든 색은 마치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을 맺기 위한 애틋함을 작품에 녹여 내는 듯 싶었다. 그중 한 작품이 나를 사로잡았다.

동이 터 오는 바다는 빗물을 담아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소리 한 가락 한 가락을 모은 작품 같았다. 환희였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바다를 적시는 비를 나도 맞고 있었다. '남은 삶에서 사랑 빼면 무엇이 남겠습니까?'라는 영화 대사도 떠 올랐다. 아~, 나는 바다로 들어가 그 사람과 '사랑'을 짓고 싶은가 보다.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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