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출간을 앞두고

by 한봉규 PHILIP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문제해결을 주제로 썼습니다. 오랫동안 힘써온 연구분야였고, 문제해결 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라는 취지로 일과 관련한 문제를 숱하게 다뤘습니다. '전략과 문제해결' '일과 문제해결' '스스로 잘하는 문제해결'을 의제 삼아 100여 명 넘는 연구원이 함께 일군 기록이랄 만 합니다.



책 제목은 '해결에 집중하라!'입니다. 글을쓰는 것만큼 제목 짓는 일이 꽤 고된 작업이더군요. 이 일을 이미 겪으신 분 얘기가 '제목이 80%'라는 말에 긴장감마저 듭니다. 그런 탓에 이번 일을 맡으신 플랜비(Plan B) 최익성 대표께서도심사숙고를 거듭한 결과입니다. 책을 지어 내는 일이 첫 경험인지라 이 모든 과정이 낯설고 어수룩하지만 아이디어를 얻는 분주함이 매우 좋습니다.



사실 문제해결을 주제로 책을 내는 까닭은 단순히 문제해결 연구회 기록만은 아닙니다. 지난10여 년간 '전략경영' '문제해결'을 주제로 강의를 해 오면서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고 스스로 일을잘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얻은 모범답안과 같습니다. 여기에는최근 조직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의식도 담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일'은가르치는 사람이 있어야 배울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제가 사원 시절만 해도 일을 가르치는 중견 사원이 있었고, 이를 관리 감독하는 팀 리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로 통칭하는 이들이 속속들이 입사하면서 사정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입사 1년 차 신입사원 퇴사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소식은 단순히 '부적응자'로 몰아붙일 수만도 없습니다. 여기에 입사 5년 차 내외 사원이 회사를 떠나는 현상까지 곁들여 지금 조직은 다음 세대를 이끌 젊은 사원 관리에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한 팀장은 자기가 모시는 상전이 두 명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이 현상을 단순히밀레니얼 세대 특징으로 이해하고 더는 안이하게 다룰 수 없습니다. 과감한 리더십을 선보일 때가 온 것같습니다. 그 일을 하기 전에 조금은 세밀한 문제정의를 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 책을 쓴 배경은 바로 이 같은 문제의식을 출발점으로삼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일, 일과 회사 간 관계가 단절하지 않고 연속성을 띠기 위해서는 문제는 무엇이고,해결(안)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을 염두에 두고 답을 찾는 과정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자기 자신이 누구보다 일을 잘 했으면 싶다는 욕구를 갖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하지만 특정한 한 대상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방식보다는 자기 정체성을 고수하며 스스로 일을 배워 일 잘 하고 싶은 욕망을 만족시키는 해법으로 제가 선택한 핵심은 '사례(case study)'와 '프로세스(process)' '프레임(frame)'입니다.



여기에 시사점이 많은 전략경영 사례를 꼽은 이유는 조직이 처한 상황과 배경은 다를지언정 조직이 직면하는 문제 양상은 늘 비슷한 점에 착안, 이를 문제해결로 연결 지었을 때 시사점에만 머문 기존 사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넓어진 지평을 넓힐 수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책을 토대 삼아 자기 문제를 보다 능률적으로 해 내는 절차를 세밀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한 번은 겪어봤을 문제를 분석하고 평가·의사결정할 때 요긴한 도구를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문제 정의문을연역법으로 끌어내는 기법은 여타 문헌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5WHY 분석 사례'는 실제 자기 일 수준을 한 차원 높여 줄만큼정교하게 다뤘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일 여건에 맞춰 자유자재로 쓰는 매트릭스 기법까지.



이 책은 여러 도구를나열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가장 보편적인 분석 도구·평가 도구·해결(안) 선정 도구를 사려 깊게 다뤄야 한다는 이치에 충실했습니다. 이 점을꼭 알리고 싶고, 이런 마음가짐을 엮은 것이 바로 '해결에집중하라!'입니다.



'해결에 집중하라!'라는여섯 개 챕터입니다. 1장 전략경영과 문제해결에서는 앞서 소개한 바 있는 전략경영 사례를 문제해결로연결 짓는 틀 'Situation - Issues - Question - Answer' 쓰임을 소개하고, 그 연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전략경영 주요 용어를 익히는것 역시 중요하기에 간략하게 덧붙였습니다.



2장 문제해결 프로세스 장은'문제정의 - 원인분석 - 대안탐색 - 해결(안) 선정 - 액션플랜' 절차를 소개하고, 문제해결을프로세스로 익혀야 하는 까닭을 퀼러의 침팬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3장 문제정의 기술 부분에서는 문제해결을 다루다 보면 늘 곤궁하게여기는 문제 정의 기법을 논리적으로 터득하는 기술을 소개합니다. 문제해결을 이루는 과정에서 논리를 따져야하는 까닭 역시 소신껏 썼습니다.



4장 원인분석은 5WHY 기법을익히는 장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정작 쓸 때면 쓰지 못하는 분석 도구 중 하나가 바로 5WHY입니다. 실제 워크숍 사례를 들어 잘 쓴 경우와 그렇지 못한사례를 비교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4장은 특히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지금은 고인이 된 지인이 생전 5WHY 분석을 심도 있게 탐구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그가 쓴 글 일부를 요약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5장 대안탐색 부분은 대부분 여러 도구를 소개하고 그 쓰임을알리는 것에 주력한 모양새를 벗어나 '발산과 수렴' 원리를터득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브레인스토밍'과 '로직트리' '스캠퍼(SCAMPER)'가그 주인공입니다. 이 중 스캠퍼를 단순히 아이디어 개수를 늘리는 용도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에서 개선(안) 보고서를 쓸 때 요긴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6장 해결(안) 선정은 이 책 마지막 장입니다. 이 장에서는 '해결에 집중하라!'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이를 기술적으로 익힐 수있는 '매트릭스 기법'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고, 문제해결 보고서 형식까지도 첨부했습니다.



'해결에 집중하라!' 출간일은 오는 2020년 1월 6일(월) 입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 아쉬운 부분이 떠오르곤 합니다. 아차~ 그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이렇게 또는 저렇게수정해야 하는 데 합니다.

제 감각을 총동원해문제해결 책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저서로는 초보인지라 혜량은 부족합니다. 부디 독자의 지혜로 이를 살펴주시고 제 뜻이 이롭게 쓰일 수 있게 혜안을 담아 이 책을 써 주시길 앙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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