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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r 23. 2021

[H갤러리] BRIAN ALFRED

(1974 ~  , 미국)

Bookshelfs. 2003.

mahokubota.com



3월 컬렉션. 기다림.



컨템퍼러리 아트 Comtemporay Art, 그림을 볼 때 간간이 등장하는 이 말 뜻을 사실 정확히 모른다. 애써 그 뜻을 알고자 노력도 하지 않았다. 한데 궁금했다. IESA EDU라는 사이트를 찾았고 구구절절 설명한 글을 읽었지만 '그래서 한 마디로 뭔데!'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사라졌다. 맹한 울림을 잠시 겪은 후 내 질문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한 뻐금 뻐금 입 소리를 숨 가쁘게 내는 몇 개 문장이 팔딱이고 있었다. '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다면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반영한다' '공통 주제는 정체성, 신체, 기술, 세계화, 이주, 사회, 문화, 기억, 시간 흐름, 비평을 포함한다' '1910년 Roger Fry, Contemporary Art Society를 창립' 등등이다. 이 문장들만으로는 컨템퍼러리 아트를 내 이해 수준에 안착할 수 없었다. 한데 세 번째 읽는 도중 '과거 미술이 종교, 신화, 후원자 영향을 받은 점이 있다면, 현대 미술은 작가 관심사 또는 자기표현에서 비롯한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고, 예술이 사회 역사적 맥락에서 발생한다는 태초적 개념을 엮으니 이 컨템퍼러리 아트에 대한 내 관점을 찾은 듯했다. 그것은 '메시지'였고, '대화'였다. 작가는 자기 관심사를 피사체 삼아 그림이라는 매체로 내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대화 주제는 작품 그 자체이다. 요컨대 BRIAN ALFRED는 Bookshelf 작품으로 내게 말을 건 것이다. 이에 응대하는 단순한 내 감상을 시작으로 비평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즐길 수 있는 대화일 때 컨템퍼러리 아트를 제법 즐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을 두고 작가와 내가 꽤 공감한 지점은 '소장해 둘 만한 지식의 빈곤'였다.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면 컨템퍼러리 아트는 본래 그런 것이라는 것이 내 이해 수준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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