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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pr 28. 2021

[H갤러리] Jeremy Miranda

Stove

Boat House Stove. 2020.
(좌) Early Evening. 2015.

artsy.net



4월 컬렉션. 인연.



제레미 미란다 Stove 시리즈를 따로 모았다.  여섯 작품이 내가 찾을  있는 전부다. 작가는 스토브라고 작품 이름을 붙였지만 활활 타오르는 빠아알간 불꽃이  심장 같아 후끈후끈하다. 앞서 현대인의 명상 작품으로 알맞다는  평론가 말을 공감하면서  시각으로 제레미 작품을 보니 어느 것도 명상 아닌 것이 없다. 그중 특히  불꽃 시리즈는 정신이 침잠해질  감상하면 정말 제대로 활기를 얻는다. 눈을 감으면 전성기를 구가할 듯이 내가 활활 타오른다. 훈훈한 기운이 살아 올라오는  심상이 좋은 작품이다. 특별한 발견도 있었다. 요컨대 Early Evening(2015) Boat House Stove(2020)  작품  나머지  작품은 비교적 경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짐작건대 2012 ~ 2013  작품으로 여겨진다. 제레미 작품에서  스토브 소재가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는   살펴볼 일이지만 작품  빛은 제레미 자신인 점을 감안하면 칠흑  같은 뉴잉글랜드 밤바다(2012 ~ 2013 ) 기억으로부터 점차 안정과 삶을 새롭게 추동하는 무엇인가를 2015 작품을 기점으로 찾은 듯싶었다. 마침내 제레미가 찾은  에너지 정점이 2020 작품이라 해도 나무랄 사람 없어 보인다. 그가 찾은 것이 궁금했다. 하지만 묻지 않으려고 한다. 제레미 작품에서 내가 찾은 그것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활활 타올라라  심장이여~ 제레미도 이렇게 외치며 어둠을 걷어내고 형형색색 쏟아지는 빛으로 자화상을 다시 그리고 싶은 자신을 깨달았던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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