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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pr 27. 2021

[H갤러리] Jeremy Mir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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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컬렉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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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컬렉션. 인연.



Libary를 소재로 한 작품 여러 편을 본다. 현대인의 명상 작품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배경으로부터 전경으로 이동하는 시선 흐름을 즐기는 것이다. 한데 제레미 작품 배경은 사나운 바다다. 엉성하거나 고요하고 괴괴한 점 없다. 그의 기억 속 뉴잉글랜드 바다는 그랬는가 싶다가도 어떤 의미가 있겠지 짐작하면, 그 시절 제레미는 어둠을 무척 매력적이라고 할 만큼 무엇에 사로잡힌 듯했다. 자신의 무언가와 치열하고 사납게 다툰 기억에 바다가 늘 있었다고 느꼈다. 전경은 무척이나 평온하다. 작품 속 빛은 작가 자화상이면서도 갤러리인 내 모습이기도 하다. 물러섬이라고 한 톨 없는 지독히 거친 바다로부터 유일하게 나를 지키고 위안 얻을 수 있는 곳에 내가 빛처럼 있을 때 희망은 배경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내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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