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Peonies in a Green Bowl
mallgalleries.org.uk
5월 컬렉션. 유혹.
이 작품 첫눈에 띈 부분은 꽃보다는 꽃병이었다. 특별한 꽃병여서 그랬다기보다 매우 매우 안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월 이맘때 부는 바람이 꽤 쌀쌀맞아 내 마음이 요동쳐 그랬을 수도 있다. 시선이 점점 큼지막해졌을 때 비로소 흰 작약 꽃이 한눈에 들어왔다. 매혹적 유혹적 고혹적인 느낌이 연달아 쉴 새 없이 반복하는 데 이 혹함을 어찌할 바 모를 지경이다. 아마도 말이다 어쩌면 말이다 그 사람 이 해는 이 내 느낌으로 피어 있는가 싶다. 그 모습 보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처방전 마냥 그 사람 답장받고서야 훌훌 털어냈다. 이 사연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흰 꽃 작약으로 활짝 피었는가 보다. 그 사람 매일 매일 참 예쁘다.
전략컨설팅[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