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봉규 PHILIP Jul 26. 2021

[리모트워크] 줌 업데이트 · ZAPP 런칭

5.7.3 버전. 뮤랄과미로 탑재 완료

줌에 탑재한 뮤랄과 미로


2020년 10월 줌 개발자 회의 줌토피아 · Zoomtopia2020에서 ZAPP(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ON ZOOM(유료 마켓 플레이스)을 발표했다. 가까운 시일 내 줌에 탑재하겠다고 했다. 6개월 후인 2021년 1/4분기쯤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 줌 답지 않은 속도였다. 그사이 웹엑스 · 팀즈는 무서운 속도로 업데이트 한 현재 초기 엉성함을 간신히 지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팀즈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2022년 윈도우11 버전에 팀즈를 기본 탑재 항목으로, 윈도우10 버전 유저는 무료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줌 비디오 커뮤니이션즈의 성장에 IT 거대 공룡이 초긴장을 한 것 같다.


매월 업데이트 버전을 쏟아내고 있는 팀즈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 뮤랄·MURAL과 미로·MIRO를 탑재한 점이다. 이 업데이트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보안' 걱정 없이 온라인 화이트보드 프로그램을 팀즈에서는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발표는 줌이 먼저 하고, 자리는 팀즈가 먼저 차지한 형국이었다. 대오각성한 후발 주자 팀즈가 근 1년여 만에 줌을 한 번 앞섰다.


줌이 반격했다. 5.7.3. 버전에 드디어 ZAPP을 실천했다. 줌 사용자도 이제 뮤랄과 미로를 포함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줌에 탑재해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뮤랄과 줌을 각각 실행해 화면 공유해 쓰던 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이 ZAPP 서비스가 갖는 의미는 실용성을 높인 점이다. 하지만 팀즈처럼 보안 이슈를 비껴갔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 줌이 영상 플랫폼 시장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을 때, 팀즈는 사실 대응이 소홀했다. 적어도 줌이 보안 이슈로 시달리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렇다. 한데 줌이 국제적으로 보안 이슈에 대응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조짐이 있었다. 체감적으로 느낀 것은 업데이트 속도였다.


ZAPP 소식이 들려야 할 시점에도 줌은 보안 이슈를 싸매고 고객사와 유저를 안심시켜야 했다. 이러한 줌의 대응은 국내 기업이 여러 영상 플랫폼 중 공식적으로 쓸 도루를 선정하는 의사결정에 줌을 일단 목록에서 빼고 시작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중 줌을 조직 내 공식 영상 플랫폼으로 쓰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차고 나갈 시기에 뒷덜미를 잡힌 줌 현장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팀즈에 뮤랄과 미로 도구 탑재는 보안 이슈를 확실히 비껴갈 수 있다. 하지만 줌의 이번 ZAPP는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큰 파도를 일으키지는 못할 것 같다. 일부 희망적인 소식은 웹엑스 사용자 경험은 여전히 기름칠하지 않은 관람 열차를 탄 듯한 느낌이고, 팀즈는 윈도에 기본 탑재라는 장점을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 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요컨대 영상 플랫폼 사용 경험 즉, 습관의 80%는 줌 메커니즘에 익숙해 있다는 점이다. 이 비장의 무기를 영상 플랫폼 2라운드 격돌을 위해 줌이 선전포고하듯 내세운 것이 이번 5.7.3 업데이트 버전 핵심 ZAPP이라고 할 수 있다.



#줌업데이트 #ZAPP #팀즈 #뮤랄 #미로






매거진의 이전글 [리모트워크] 업데이트 5.7.3. ZAP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